변덕과 호기심

관리자2 0 8,551

엄마가, 하늘나라 간지 4년..

그땐 정말, 하늘이 폭삭 주저 않는것 같앴다.

너무나 오랬동안 아프고 지치고

그래서, 89세 되기 이틀전에, 세상을 뜬건 참 잘된 일 이라고 생각했지만..

슬픈건 슬픈거고

제일 그리웠던 건, 뭘 물어볼 사림이 없어진거였다.

남들 다 쉽게 다니는 직장을 나는 평생 적응을 못했다.

그때 마다 엄마는, 언제나,  그만 두라고 했고, 과일리어카라도 끌고 다니자고 했고..

이건 분명 진심이었을거고...

만약 내가  장사하러 다니면 엄마는 맨날 같이  따라 다녔을거다.

그리고 나보고 변덕이 팟죽  끓는다고 했다.

나는 그게 아니고 호기심천국이라고 했고..

오늘은 어버이날

그 때문에, 엄마 생각이 난게 아니라...?

어제 ,먹다 남은 두부조림을 데우다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 같음 ,음식에 너무 과한 재주를 부린다고 했을거고.. 나는 당연히 호기심 천국이라고 했을거고..

그러다 변덕이 핏죽 끓는다고 했을거고..

그러다  또 어쩌고 저쩌고...

엄마한테 너무나 미안한게 많다.?

너무나 한 여자로써 ,인생을 늦게 이해한거다.

엄마였으니까 

뭐든지 다 잘할것 같고 ,완벽해야 하고,

그래서 엄마와 갈등이 있는 딸에게,

엄마를 엄마리고만 생각하지 말고,

한 여자의 슬픈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코드를  맞춰가라고 이야기한다.


난, 너무 늦게, 그 코드를 찾아서 ,아름다고, 따뜻하고 편하게 보낸 시간이 짧다.

진한 애정만큼, 갈등도  심했고

물론 ,그러니까ㅡ 떨어질수 없는 지독한 애정도 있었지만...

또, 그게 사실, 건강한 관계는 아니니까..


남편도, 친구도,후배도 ,누구도 다...

다 그 사람이 처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노력해야 하지 않으까 싶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난 엄마에게만 그럴까 했는데..


사실 생각해보니까 ,나 자신에게. 해경이에게, 미경쌤에게, 강교수에게,

다, 미안하다...

?그리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오늘부터 하고 싶다


미안해요

내가 그동안 너무나 마음에 상처를 줬지요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엄마 사랑해요...

엄마가 주고 떠난, 이 사랑의 기쁨을 오늘부터 실천해 볼께요.

엄마...다시 만날 그날 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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