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10년

관리자2 0 1,588

신분이 보장된 직장을 퇴직했다는 거지..

나의 은퇴는 적어도 밥 숟가락 놓는 날.. 아니 내가 눈 감는 날 일거고 요즘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말한다


노후대책 이나 은퇴 후 계획이 전혀 없던  나는 퇴직 다음 날 아침 멍했다

갈 데가 없구나 

그러나 좋기도 했다

그 치열하고  매일 평가 받는 직장 그만두니 우선은 좋았고.. 월급봉투도 아니니 돈에는 좀 많이 무디고..

우선 당장 궁색하지도 않았고..


근데 뭔가  좀 이상했고 아뭏튼 아침 9시가 가까워지면  좀 불안하고 멍 하고...


그러다 본격적으로 컴퓨터 학원을 거금을 들여서 다니다 그것도 안 돼  3달을 더 다니고

그러면서 적어도  아침 9시 병은  고쳤다


왜 갑자기  이런 글을 쓰냐면 은퇴 후 다시 정리 되기 까지 10년이 걸리더라 애기다

적어도 하던 일에 대한 미련은 없지만 이제야 35년의 지독한 밥벌이 후유증이 없어진것 같고..

 지금 은퇴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이고  앞으로  10년은 걸릴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놀러 다닌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취미 생활 한다고 해결되지도 않고

이건 전적으로 내 애기다

허둥지둥 허둥지둥

하기야 은퇴 후 자취 10년이 지났지만  살림에 손이 익숙지 않아서 해도 해도  치워도 치워도 엉망이지 않는가?


아뭏튼  은퇴 후 나를 다시 돌림질 하지 않고  제대로 세우는데 딱 10년이 걸렸고..

이제  됐다  다시 시작이다 라는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게 바로 어제.... 

은퇴 후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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