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다. 행복했다... 불행했다...의 반복
그게 애정결핍 증후군이라고 했다.
그런데 애정이 충만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적어도 우리 세대는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았다
왜 냐면
단지 좀 가난해서
운동화도 연필도 색종이도 크레파스도 미도파에서 사고 싶은데 그걸 못 사서 조금 불행했다
그러나 엄마는 추석에 들어 온 정종 팔아서 목걸이도 사주고 사달라는건 다 사줬다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했다
평생 소심하고 그야말로 애정결핍 환자인 엄마가 나를 이만큼 키워 냈음 하나님께 상 받을 일이다
사실 난 엄마가 제일 좋고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었다.
근데 좀 많이 부족했었고..
그러나 진심으로 고백하자면 이제는 충만하고 고맙다
신부님을 마나서 정말 고해성사라도 해야겠다
물론 나 개신교 신자라 이런 의식이 필요 없지만 충만하다
이제는 됐다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엄마 아플 떄 뒷바라지 한것, 내 무릅에서 돌아가신것, 아빠 옆에 묻은것,
엄마 이걸로 미운 마음 퉁 치자
엄마가 오늘 아침에는 유난히 그립다
뭐든지 해 줄 수 있음..
다 해 주려고 했던 엄마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