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부가 트럭타고 시골 마을마을 돌아다니며 물건 파는 다큐를 봤는데
자막에 혼자가면 흙길, 같이 가면 꽃길
이런 자막을 보고 그 글을 뺴 낸 작가의 감성이 부러웠다
지금이야 뭐 부러울것도 없지만 신선하고 좋았다
당연히 나보다 누군가의 머리가 신선하면 그건 당연히 부러워 해야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는 나이가 돼서 참 좋다
그 사람이 가진 재주 나 없어도 또 내가 가진 그 무엇이 있고..
일단 보고 듣고 걷는다는것에 대한 감사가 크고.
하도 좋은 집 좋은 차 타고 다니니까 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 회사 정말 최고 건물 지어서 이사 갔는데 하던 일이 다 바쁘고 자긍심이 크니까 다들 건물은 별 관심이
사실 몇년동안 다녔어도 다 구경도 못하고 나왔으니까..
이건 자기 하는일과 삶에 대한 자긍심이지 옷과 건물과 차는 그냥 저냥이다
그리고 이건 매일 나에게 경고하는 말이기도 하다.
왠지 나이가 드니까 예쁜 반지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내가 선뜻 사기에는 좀 비싸고
그래서 시어머니들이 내가 사기는 그렇고.. 갖고 싶고.. 그래서 예단에 그렇게 애착이 컷을까 싶기도 하고..
아뭏튼 창의성과 자기계발은 안 되고
해야 할 일은 게으르고
아뭏튼 마음은 편한데 뭔가 많이 느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