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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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천상병 시인은 고단한 삶을 살았다

채만식선생도 그렇게 가난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두사람은 적어도  인생소풍길에 번듯한 자기 이름을 남기고 떠났다


지난번 군산에 갔는데 채만식 문학관을 스치면서 인생은 짧지만  문학은 영워하고 그들이 삶이 보상 받은것 같아 정말 마음이 푸근하고 좋았다.

그래야 한다 독한 우리사회 살들이 참 잘 하는것도 있고 많기도 하다


난 요즘 시를 많이 읽는다

소설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특히 마르케스나 오스카 와일드의  상상력과 문체는 혀를 내 두를 정도지만 정말 읽기 힘들다.

노밸상이라도 받았다니 그런가보다 하지 정말 문학도가 아님 이게 뭐야 하고 둘째페이지에서 덮어야 한다 

그런데 둘 다 쉼표하나 없이 이어가는 그 필력은 대단하고 작가 최인훈선생은 소설공부를 하려면 이 두사람의 책을 읽으라고 딸에게 권하기도 한다.


물론 나는  그동안 너무 편한 독서를 해 와서 난해 하고 빨리 정리가 안되는 글을 싫어한다.

그러 다보니 요즘 난무하는 자기개발서를 많이 읽고 그래서 이제는  그게 그거라는  생각을 한다

 

아뭏튼 독서 춘추시대에 접어든것 같다


시도 천상병 시인은  좀 알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순수하게 써야 한다고 했다

쉽게 알아 보고 읽기 쉽게 그러나 울림이 있고 감동을 준다는게 얼마나 어렵고..

사실 살아보니 타고나 천재적까지는 아니지만 감각이 있어야만 그 분야의 성공과 마무리가 되는것 같다.


천상병 시인의 수필집도 읽어봐야 겠다

난 그동안 책은 사서 보자 였는데  비닐 씌운 서점의 상술도 싫고  책도 없고 이제는 도서관에 갈 수 밖에 없다.

옷값 책값 줄이고 이것도 노후대책의 하나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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