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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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몇번의 임종을 경험했다

슬프고 슬펐지만 이번에는 정말 많이 아프고 슬플 것 같다

그러나  드디어 새로운 삶이 시작될것 같다


이번 새봄이만  잘 보내면 나의 일단 이 땅에서의 책임과 의무는 끝난다

홀가분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사는게 어디 생각대로 되는 일인가?


드디어 새봄이가 음식을 거부한다 병원에서는 주사기로 투여 하라고 했지만 잘 되지도 않고 그렇게 까지 해서 연명치료를 해서는 안 된다.


갈 때가 되서 곡기를 끊으면 사람이고 뭐고 다 보내야 한다

시드는 꽃이 아깝다고 철사줄로 매어놓든 그 꽃이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오직 내가 할 수 있는것은 지켜보면 기도하며 내 마음을 글로 남기는것 외에는...


그래서 오늘을 그 오늘로 삼았다

기도교 음악에 요겟벳읜 노래가 있다.

모세의 엄마 요게벳이 아이를 역청으로 칠한 나무상자에 넣어서 물로 띄워 보내는 내용의 노래인데..

너의 참 주인은  하나님이고 그때 그 요겟베의 마음을 어떤 마음 이었을까 하는 마음의 노래인데..


오늘 아침 생각났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정책적으로 태어나는 사내아이를 모두 죽이라는 말에 숨기고 숨기다가 더 이상 안 돼서 

나일강에 띄워 보내는 슬픈 엄마의 노래

 

이젠 밀린 집안일도 하고 이런저런 잡일도 하고 

이제 정말 산티아고 노인 바다 출정 하는것 처럼  배를 띄워보자

마음은 진정됐는데 눈물이 자꾸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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