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하는 방 하나만 해도, 꾸미고 살지 않음 ,금방 초라해 지고 생기가 없다.
가끔, 소개되는 집을 보면 부럽다기 보다, 어떻게 저렇게 누가 관리하지 정말 궁금하다.
정말 나 나름데로 치운다고 해도 그만 난장판
서점에 가서, 이번에 노벨상 받은 사람 소설 하나 집어 첫 부분 읽어 봤더니 그 집에 집사겸 관리인인 무려 28명 그럼 그렇지..
나의 허접함과 무력함에 위로가 됐다.
28명의 집사들이 심지어 미술품 위로 올라가서 수시로 먼지도 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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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난.. 나 혼자 할수 있는 만큼만 사는거야..?
그래서 일본 사람들이 단순함이라는 책을 자꾸 써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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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튼 깨끗하게 하기 정말 어렵다.
한 일본인 주부가 남편에게 하루 3식, 반찬 열가지씩 제공하는데 뱅어와 우엉채 조림이 많았다.
나도 일단 뱅어포도 있고 우엉도 체질에 맞다고 하니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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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래저래, 소금 간을 안하고 음식을 먹었더니 입맛이 없고 속이 미식거리고
그러나 흰밥에 김치 하고 한 공기 먹고 났더니 이제 다시 위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인체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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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호박된장국을 끓이고 있다
그것도 어제 쓰레기 버리러 가는데 그저 눈인사만 하고 지내는 정도 아저씨가
자기가 갈렀다고 한덩이 주시는데-정말 반갑고 고마웠다
그리고 그 분은 주는 흐믓함과 자기가 길렀다는 자부심이 함께 있어 마음이 참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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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것.. 살아내는것.. 일단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
오지랍이 아닌.. 삶에 시큰둥 하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열정이 있어야 한다
쪽방이지만 쓸고 닦고 꾸미고...
대충대충 지금 까지 살아 왔지만 이제는 한가지 일에는 다시 몰두하고 싶다.
그건, 바로 내가 소유하고 돌봐야 하고 해야 할일에 다시한번 열정과 애정을 갖는거다.
내가, 나를 응원한다.
하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