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과 ...집을.... 깨끗하게

음식을 하다보니 정리 정돈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를 알겠다.

궁중 요리를 배우러 다니는 사람이 뭐 하난 만들라치면  치우는데 온갖 정성을 다한다는 애기를 그때는 그렇게 들었는데  음식을 만들다보니 그게 정말 중요함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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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꺼내 쓸 그릇이 있어야 하고  정갈하게 하려면 자꾸 설겆이를 해야지 그렇지 않음     숙주나물 하나 만드는데 온갖 그릇이 다 나온다

가뜩이나 좁은 주방이 난장팡니다.

하나님을 위해 나는 뭘 하지?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이라도 별 쓸모가 없는 나를 그것도 마음이 개끗함이 없는 나를 어디에  쓰시겠는가?

자기의 가치를 알려면 내가 나를  고용 하겠는가를 한 번 따져보라고 한다

내가 나를 고용하겠는가? 내가 나를 아내로? 직원으로 채용하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안다

근데 솔직히 내가 별 필요가 없는 존재인거다 나를 폄하하는게 아니라 사실

까달스럽고 손만 많이 가고 고기로 말하면 먹을 것도 없고.. 가시만 많은 셈이다

그래서 내가 나를 관리하기로 했다. 우선 이차저차 아침저녁 샤워해서 몸을 깨끗하게 하고  판토하의 칠극을 요일별로 읽으면서 내 죄를 반성하고  집을 정리 하는거다 

어차피 다 두고 갈 거니까 내가 좀 빨리 정리 하는것도 나쁘지는 않고..

어제도 책방 옷집 등등 돌아다니다가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서 먹고 왔다

인색함이 아니라 물질이 필요 없는 풍요로움이 있어야 한다

어제도 돈 많이 벌었다 하는 만족감 ..안 썻으니까..

에잇 정말 바보. 그러나 앞으로는 이렇게 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