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젊을 때부터 구찌를 좋아했다
그러나 내 수준으로는.. 시계 하나 샀고 스카프 하나 모자 2개 있을 뿐이다
다들 50만뭔 미만.
나도 한 두개 정도는 못 살 것도 아니지만 물건 하나 100만원 이상을 산다는게 정말 나는 못 할 짓이었다
그래서 나의 허접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한때 가짜 구찌 옷도 해 입고 뜨게질도 비슷하게 하고
근데 어제 뉴스 보니까 백 하나에 13억인가? 역시 뉴스에 나올 만 하다
명색이 업싸이클 가방 디자인너인 내가 보건데 백은 살 때 뿐 백화점 나오는 순간 뭔가 불편하다
그야말로 사고사고 또 사고 한 다음 얻은 백에 대한 진리는 내 가 손 뜨게 한 메고 다니는 가방이 최고다
가볍고 착용감 좋고 취미도 되고.. 근데 문제는 손이 헤어지는 거다
너무나 바늘을 많이 잡아서 이것도 또 익숙해 져야지
컴퓨터 화면에 2백 얼마 짜리 구찌백이 오늘 아침에 무지 초라해 보인다
그런거에 200만원이 넘는 돈을 쓰다니 ㅋㅋㅋ
이제 됐다 구찌 백에 대한 욕망 줄이기 성공
못난이에게,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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