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드디어 색스러워 졌다
애기 때부터 고운 옷을 싫어 했던 나는 평생 거의 무채색 옷만 입고 살았다 검정 회색 베이지
그런 내가 빨강 치마를 하나 사고 이제는 칙칙한 색이 싫어졌다
이미 20년 퀼트를 배울떄 나만 보라 빨강 노랑으로 정말 괴상한 물건을 만들어 내서 은근히 비웃음을 샀고
자수하러 가서는 오랜지 노랑 연두 실을 골라 참 희안하고 독특한 취향이라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수놓고 퀼트 하는곳에서 조차 어두운 색이 실었고 나도 아주 화려한 감정이 내 마음에 있구나를 알았다.
이제 하나님의 사랑안에 왠만한건 내 마음데로 살고 싶다
옷 입고 집 꾸미고 하는건 내 마음이지 않나
그리고 이제 먼 훗날을 기약하며 살 것도 없다
그 때 그때 마음에 들면 사서 입고 쓰고 그런거지 뭐ㅡ그렇게 신중할것도 없다
나를 써봐아 나를 안다
내 친구가 보낸 어제 글귀
쓸수록 내가 된다
샅샅이 나를 써야 한다, 도대체 내 마음에 머리에 뭐가 들었나 써봐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나의 잠재력 나는 도대체 나를 얼마나 썼나?
하늘 창고에 쌓는다느게, 이 땅에서 나를 소비할수록 베풀수록 쌓인다는 말 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알았다
쓸수록 내가 되고, 써봐야 나를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