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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관리자2 0 13,526

취미로 바느질을 하고, 1년에 4번, 옷감 사러 대구서문  시장에 간다

대구 인심도 좋아, 들깨  수제비 한그릇 사서 3명이 먹었는데 (너무 맛 있다고 줄서 있어서 호기심에)

공짜로 칼국수 까지 얻어먹고 왔다.

?

그리고 그곳에서 옷감 파는 시인을 만났는데 감도 좋고 친절하고

나는 그런 삶이 좋다. 뭘 하든 또  하나의 자신의 삶의 세계가 있다는것

 

그 날도  옷감 팔다 공책에 써 둔 시도 있었다.

한 권 을 선물로 받았는데.. 저작권 상관없이 많이 많이 인용하고 소개하라고..

 

이건 정말  대단한 호의이고 감사 한 일이다

크리스마스에 케럴도 저작권 때문에 들을수도 없었는데...

 ?

봄 편지?

               -김세현-?

   

오랫동안 기다린던 봄비가

가야금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나무 그늘에 숨어 서성이던

그대 꿈속

모란 꽃들이 빗소리에

왈칵 피었습니다

 

꽃 향기 둥둥 떠가는 물안개

봄비되어 실없이 달려가서

숨죽여 불러보는

눈시울 붉은 그 이름

 

화인으로 남은 그대에게

길 없는 편지를 쓰고

잠 속에서만 열리는

푸른 수로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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