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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같은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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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같은 삶이란 

빛과 소금은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묵상의 주제이자  종교적 신경증 증상을 유발시켜 온 아주 난해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빛과 소금 같은 삶이란 어떻게 사는
것이냐 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는 일치를 보이지만 구체적 실천으로 들어가면
사람이 가진 콤플렉스에 따라서 각자 다르게 해석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쨌건 빛과 소금 같은 삶이란 주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고,
그런 삶을 사신 분들을 성인이라고 부릅니다.
세상에서 내로라하는 영성가 세 사람이 선종한 후 주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세 사람 중에서 가장 순종적인 사람에게 천당 재상직을
맡기겠다고  말씀 하시자  세 사람은 입으로는
서로 칭찬을 하고 자기보다 더 훌륭한 분이라고 입질들을 하였지만,
속으로는 나야말로 가장 순종적인 삶을 살았으니
틀림없이 주님께서 나를 하나님나라 재상감으로 선택하실 것이다
라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
드디어 세 사람 앞에 주님이 나타나시자,
세 사람은 어린아이처럼 자기들이 얼마나 주님 뜻에 순종하며 살아왔는지
한 번 들어보시라고 보채기 시작하였습니다.
첫 번째 영성가가 말하기를, 주님 저는 빛과 소금처럼 살라는
주님의 말씀이 나를 희생하고 오로지 남을 위해 살라는 말씀이라 생각하고,
제 생각  제 욕구는 다 누르고 참고
오로지 다른 사람만을 위해서 순종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고스톱을 쳐도 일부러 피박을 써 주고 주일날은 피광박까지 써 주고
돈이건 뭐건 있는 대로 다 빌려 주고. 그래서 저는
정말 가진 것이 없는 마음을 다 비운 그런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고는 의기양양한 표정이 되었는데,
주님께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시고는 그래 수고했다
그렇게 고생했으니 화장실 지킴이를 하여라. 하시는 것입니다.
이에 울화통이 터진 영성가가 항의를 하자
주님 왈 내가 너랑 살던 애들하고 금방 통화했는데,
걔네들이 말하길 네가 그렇게 뒤 끝이 많다는구나. 뭘 내놓을 때마다
내가 이렇게 해 주는데 니들은 나한테 뭐 해 줄 건데 하면서
하도 징징거려서 너랑 살던 애들이 너라고 하면 혀를 내두른다고 하니,
그렇게 똥 싸는 소리 그만하고 화장실이나 지키면서
거기서 도 좀 더 닦거라.
   ................
두 번째 영성가가 말하길
주님 저는 순종적인 삶이란 세상을 멀리하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생각하고 사는 것이라 생각해서 사람도 멀리하고,
옷도 헌옷만 입고, 먹는 것도 거칠게 먹고,
딴 생각이 날 때마다 제 자신을 채찍질하고  잠자리도
맨땅 위에서 자면서 오로지 주님 말씀에만 순종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를 가만히 보시더니
너는 당나귀 마구간지기를 해야겠다 하시는 것입니다.
역시 화가 난 영성가가 아니 제가 왜 당나귀나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까
하고  따지자  주님이 말씀하시길,
당나귀는 맨땅에서 자고 풀잎만 뜯고 날마다
세 번 이상  채찍을 맞으면서도 오로지 자기 주인 밖에 모르는데,
네 인생이 꼭 당나귀 같아 보여서 당나귀지기를 하라고
하는 것인데 뭐가 불만인데... 하셨다고 합니다.
  ................
이번에는 세 번째 영성가가 나서서 말하길
주님  저는 성경을 달달 외워서 누가 무슨 말을 물어도 오로지
주님 말씀으로만 대답하고  제가 주님을 뵌 적은
없지만 늘 주님이라면 이렇게 행동하셨을 것이다 생각하고,
머리모양부터 발끝까지 주님을 온전히 닮는 순종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라고 말하자 주님께서 그에게 속 빈 항아리 하나를 주시면서
천당 동물원지킴이를 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에 항아리는 뭐고 동물원지기는 또 뭡니까 라고 항의하자
주님께서 말씀하시길 너는 내 말만 그대로 따라 한다니
구관조를 닮은 데다가  내 행동을 따라 한다고 하니 원숭이도 닮았기에
동물원지킴이를 시키려는 것이고,
빈 항아리는 너는 자기 생각이 없는 머리 빈 아이
같아 보여서  네 머리 닮은 항아리를 선물로 주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
순종적 신앙인 이란
순종적 신앙인 그러면 많은 분들이 오직 주님 말씀에
의탁하고  가르침에 순종하고  일말의 의심도 품지 않고 사는 것이라
생각하시는데 착각이고 오해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교회에서 발간되는 성인전 탓이 큽니다.
일반사회에서의 위인전이 그러하듯이 성인전 역시  그 성인의 인격적 결함 같은
것은 내용이 삭제되고 지나치게 미화되고
이상화되는 경향이 있어서 성인전을 읽은 신자분들은
성인이 되려면 그렇게 살아야 되나 보다 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에 스페인으로 성지순례를 갔다가
아빌라의 성녀 대데레사 수녀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아는  성인에 대한 이미지와 실제는 많이 다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빌라의 성녀 대데레사는 아예 대놓고 말씀하시길,
수도자가 너무 온순하고 착하면 수도생활을 하기가 어렵다고 하셨다 합니다.
진정한 수도자가 되려면 좀 당당하고 대찬 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래서인지 수도원 벽에 걸린 성녀의 얼굴모습이
비둘기같이 온순한 모습이 아니라, 성난 매처럼 보였습니다.
  ...............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수도자가 되려면
성격이 더러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데레사 성녀는 건강한 반항을 해야 내적성장이 이루어진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반항이란 말을 들으면 무조건 좋지 않은 것이라는 편견을 갖습니다.
반항하는 사람들은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문제아들이란
생각을 가져서입니다.
그러나 발달심리학이나 영성심리학에서는
심리적 반항이 성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남이 시키는 대로, 남이 가르쳐주는 대로 고분고분하게 사는 사람들이
성장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대들고 삐딱하게 살란 말이냐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실 터인데 절대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반항의 종류는 두 가지, 건강한 반항과 병적인 반항이 있습니다.
병적인 반항이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좋지 않은 반항을 말합니다.
낡은 것은 무조건 권위주의적인 것이니 타파해야 한다고,
이분법적인 인지구조를 가지고  배타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병적인 반항이라고 합니다.
이런 병적인 반항은 심리적 퇴행의 산물이라서
내적 성장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고집을 부려서 대인관계가 좋지 않고 아무 필요 없는
것에 신경을 써서 자기 인생의 시간을 축내는 어리석음을 범하며 살게 합니다.
  ................
이에 반해 건강한 반항이란
사람의 정신세계를 속박하려는 것들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 경직된 신념을 깨뜨리고
정면으로 직면하고 도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건강한 반항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마음이 열려 있어서
늘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살아가기에 늘 삶이 생동감이 있고, 생산적인 삶을 만들어 갑니다.
우리 교회 안의 성인들은 이런 건강한 반항의식을 가지고 사신 것이 공통점이고,
그 중 대표주자가 성녀 대데레사이십니다.
요즘 경기가 침체기입니다.
이런 침체를 벗어나는 길은 성인을 한 분 배출하는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 여러분 중 한 분이 성인이 되신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한 분의 덕을 보게 될 것이며 은혜를 입게 될 것니다. 
도반신부님의 글입니다  건강과 가정에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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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영루 목양실에서 영월 박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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