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참 불행했다
조울증 약을 먹지는 안았지만 그리고 병원을 간 적 도 없지만
삶이 일이 잘 풀리거나 엉키거나 기분이 좋거나 딱 2가지의 연속이었다.
물론 요즘도 예민하고 위도 가끔 아프고 그런데 난, 행복해 그런 생각이 자주 든다
작은 일에 만족감이 쾌 크고 일단 관계 스트레스가 없어졌다.
그러니까 관계에서는 실패한 셈이지만 나의 만족감은 커졌고... 이게 행복감까지 연결 된것이다
앞으로, 사는 걸 딱 3가지로 압축했다
어제 유투브로 파산해서 고향에 돌아온 청년이 할아버지가 남긴 짐을 치우는 영상을 거의 2시간이나 봤는데 참 좋았다
씼고 털고 닦어내고 가끔 씩 나무로 불 떄서 목욕하고..
나중에는 샤워기도 사고 비교적 문화생활을 즐기게 됐고
일단 음식은 잘 해 먹고...
그걸 보면서 이 작은 집 하나 정리 못하다면 직무유기이고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어떤 멋진 노인은 일주일에 2번 교외 에 있는 정원 딸린 집에 가서 생활을 하는데 수제쨈도 만들고 청소도 하고
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청소를 잘 하는 것 같다
생가과 삶이 엉망인 사람에게 집안 정리하고 서점에 가라는 충고가 이래서 나오나 보다
나도 정말 정리를 좀 잘 해야 한다
정리를 못하니까 삶의 가짓 수를 줄여야 한다
옷도 책도 생각도..
그동안 많이 했 왔다 이제 마무리 단계이다
우선 플랜이 있어야 정리를 하는거지 무조건 책이며 옷을 버릴 수는 없지 않는가?
다행이도 책과 옷 외에는 별로 사 놓은게 없어 버릴 것도 없다
가구 하나 좋은 것 산 적도 없고 목걸이 하나 산 것도 없고
의외로 단순화 시켜보니 크게 버릴것도 없고 그냥 저냥 읽고 입고 살면서 없애면 되는 것들이라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