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이건 내 생각이다.
작가들의 글은 갈수록 잘 쓰는 것 같다
하기야 오스카 와일드, 카프카, 괴테, 섹스피어등등 정말 파내듯이 섭렵한 다음 써 내는 글이니까 그럴까?
한강작가의 4.3항쟁을 다룬 소설 속의 주인공이 손가락을 다쳐 봉합 수술을하고 간병인을 시켜 얼마 마다 상처 부위를 바늘로 쪼아대는 장면이 있는데 최근 어느 지인이 그런 경우를 당했는데 이제는 아예 거머리를 시켜 피의 순환을 돕는다고 한다
작가는 정말 경험도 많아야 하고 그 경험은 사실에 꼭 맞아야 하고 방송 드라마를 보면 상당히 모자란 부분이 많은데 아마 법률 의학 등등 전문가가 보면 드라마의 약간 엉터리를 많이 볼거다
그건 그러고 난 요즘 나의 필독서가 노인과 바다 이다
오늘도 이차 저차 힘든 일이 지나갔을때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 노인을 생각했다.
격한 바람을 만났거나 배에 물이 새거나 하는 위기를 겨우 모면하고 다시 서늘 바람 뱃전에 밀집모자로 했빛 가리고 한숨 자는 산티아고를 생각했다.
물론 노인과 바다에는 그런 장면이 없지만 오늘 나의 노인과 바다 항해는 꼭 그런 셈이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읽을수록 숨은 보석이 참 많다
그리고 난 마놀린과 산티아고 노인의 우정이 너무 부럽고 좋다
나도 그런 후배가 많았는데 이제는 다들 제 자리 잡아서 일하니 만나서 이러고 저러고 하는 게 미안해서 마음 속으로만 그리워만 한다
어제는 정말 우울했다
그러나 다시 해는 또 떠오르고 다시 배는 바다를 거슬러 목적지에 가야 한다
산티아고와 나의 다른 점은 나는 돌아 올 필요가 없는 항해에 나선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