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본인 소개를 좀 해주세요.
서신동 마을 신문 편집장과, 전북기업경원원이라는 프로그램 개발회사를 하고 있으면, 전북푸드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공동체를 가꾸는 일에도 ‘서신동 사람’들을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살다보니 주어지는 여건들이 있고 또 관심사가 마을공동체여서 주어진 상황상황 다양한 일들을 하게 되더라구요.
제 주어진 역량 가운데서 해 낼 수 있는 부분들은 아무래도 마을공동체 가꾸는 일들이고 십수년 해오다 보니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조금은 다른 사람들 보다 낫다라는 표현을 할 수 있겠죠.
Q 마을 공동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전주 시내에도 여러 동들이 있지만, 특히 서신동은 베드타운 [BedTown] 이거든요. 사람들이 저녁이 되면 물밀듯이 들어왔다가 아침이 되면 빠져나가는 낮에는, 좀 을씨년스러운 동네예요.
그래서 골목골목 보면 상가들도 있지만 상가들이 서부신시가지나 혁신도시로 상권을 옮겨가면서 서신동도 많이 죽어가는 동네의 하나예요.
구도심이라고 표현 할 수 있겠죠.
그래서 그 구도심을 살려보자 라는 취지로 2018년도에 제가 ‘서신동 사람들’을 결성해서 마을 안에 있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서신동 사람들’에서 주로 하는 일은 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가는 역할과 주 사업으로는 마을 신문발행을 통해서 공동체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부합해 음악회를 작년부터 시작을 해서 올해 2회 째 진행을 했습니다.
Q 이 동네 특성이 있나요?
서신동은 변동성이 커서 초등학교 다니는 연령대에 학부모들이 유입이 많이 되고 중 고등학교가 되면 그 이후에 이주가 빨리 이뤄지다 보니까 고정적인 정착민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고 연대성이 부족한 부분들은 있어요.
서신동이 어떻게 보면 전주시에 중심에 있는 동이면서도 단일 동이예요.
좁은 지역안에 밀집도가 높죠.
그러다 보니 역동성은 있는 것 같아요.
서신동은 자체가 재개발 지구에 속하다 보니까 고유의 전통이라는 게 조금은 소외된 사라진 동네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안에서도 서신동만의 전통이 있거든요.
옛날 낭주골 사거리, 감나무골, 도토리골 이런 다양한 명칭으로 불려지는 서신동만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고 찾아내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도 서신동 사람들에서 마을 신문을 통해서 만들어 갈려고 노력하고 있죠.
Q 그 외 주 본업을 어떤 일입니까?
주 본업이 중소기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사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을 해서 서비스를 하는 사업이 주 업이거든요.
그걸 통해서 경영컨설팅이라던가 인사관리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지금 사업을 2005년부터 지금까지 죽 이어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조금 어렵지만 지금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녹록지는 않습니다.
저희 프로그램 사업이 인사관리라는 분야로 제한되어 있어서 확장성이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고, 중소기업들 중에서 프로그램 하나도 쓸 수 있는 여유가 안 되는 기업들이 많다 보니 한계를 느끼는 부분들은 있죠.
앞으로 고용노동부하고 연계해서 지원 사업으로 저희 프로그램을 서비스 할 수 있는 것들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Q 전북푸드협동조합이사장도 맡고 계시다구요?
공동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다 보니까 우리 전라북도에서 특산품을 가지고 생산하는 제품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어요.
특산품들을 효율적으로 유통하고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해서 전북푸드협동조합을 설립했고 이 조합을 통해서 전라북도 특산품 판매전을 기획하고 있죠.
오지랖이 넓다 보니까 주어지 일은 좀 해내야 하는 습관이 배어 있는 것 같아요.
기획 컨설팅이라는 것도 모든 분야에서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라고 보거든요. 다른 분야에서 기획 컨설팅이 음식분야에서도 똑 같이 적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다른 분야라고 보지는 않아요.
단지 노력의 비중을 얼마 만큼 집중할 수 있나.. 그런 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 시인이라구요?
비행사가 되는 게 꿈이었거든요.
시골에서 언덕에 누워서 날아가는 비행기를 볼 떄 진짜 멋있었고 내가 한번 몰아봐야지 라는 꿈을 가지고 비행사가 되려고 공군사관학교를 지원을 했는데 신체검사에서 탈락을 했어요.
2023년 1월에 발표된 대한 시문학회 신춘문예에 응모해서 등단을 하게 됐는데
시는 고등학교 때부터 습작을 죽 했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시를 써서 시집을 하나 내려고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집 출간을 못했는데 올해 시집을 내려고 계획 하고 있습니다.
Q 전주시 서신동 의원도 도전하셨어요?
실질적으로 시의원이나 지방자치 의원들이 해야 될 역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역 시의원 도의원들이 좀 동 떨어진 활동들을 한다 라는 생각에서 큰 연못에 돌을 던지면 파동이 일어나듯 뭔가를 해보자 해서 2018년도에 결정을 하고, 2019년에 서신동에 보궐선거가 있어서 출마했는데 현실정치가 녹록지 않더라구요.
전라북도에 정치문화는 민주당이라는 아예 틀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주류 안에 내가 들어가지 못하면 사실 공천권을 받기가 쉽지 않아요.
삼시 세번이라고 하니까 내 후년 지방선거에 한번 더 도전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Q 정치에 입문하면 어떤 마을을 만들고 싶으세요?
주민들이 참여해서 마을을 가꿔가는 일을 기획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도 그것은 추진을 하려고 하는데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본격적으로 진행을 못하고 있어요.
서신동에도 인구가 밀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컬푸드 매장도 하나 없어요. 물론 e마트가 있긴 한데..
그래서 로컬매장을 유치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체 사업은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만드는 일을 마을신문에서 주도적으로 해서 작년에 방글라데시 의류 지원 사업 제안을 받아서 기부를 했고, 참여하신 많은 분들도 뿌듯함을 느꼈고 저희 신문에 기사화해서 참여하신 분들에게 보내 드렸는데 그런 참여들이 작은 변화지만 대서양의 나비 날개 짓이 태평양에서 태풍을 일으킬 수 있듯이 작게 시작한 봉사들이 우리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신문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일들?
서신동 마을 신문이 지향하는 방향은 다른 것은 아니에요.
참여자들이 마을을 가꾸고 만들어 가는데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가자는 게 서신동 마을 신문의 모토이고 재래시장을 지원하듯이 골목형 상점가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지금 ‘서신동 사람들’ 마을신문에서 주도적으로 해서 추진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e-편한 세상 천변 삼각주 천변길에 보면 9미터 도로가 있어요.
그 도로가 지금 아무 용도로도 사용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공간을 활용을 해서 우리가 리버마켓을 한번 만들어 보자 라는 취지에서 사업추진을 하려고 했던 부분인데 예산확보가 안 되서 진행을 못하고 있는 거죠.
마을 신문을 발행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단순히 취재해서 기사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을 또 인쇄하고 배포하고 하는 일까지 누군가가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데 사실 현대에 사는 사람들한테 그런 것들을 무보수로 봉사로 요구하기에는 쉽지 않은 문제거든요.
그래서 ‘서신동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같이하면서 뜻이 맞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만들어 가자는 거죠.
*** 인터뷰를 마치고
도시에서 동네일에 관심을 갖고 마을 공동체를 꿈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동네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건 도시민으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물론 그 일이 본인의 꿈을 이루고 또 미래를 계획하는 초석이라고 해도 이런 사람은 분명 있어야 하고 많은 사람이 같이하고 돕고 의견을 나누면서 집값 올리기가 아닌 나와 내 가족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최인호 편집장의 많은 시 중에서 시인의 마음은 춥고 시린 겨울일 수도 있지만 그가 꿈꾸는 세상은 분명 새봄 일 거라는 생각에 한 편을 골랐고 올해 출간 될 예정이 그의 시집과 함께 그의 꿈이 완성되기를 바란다.
봄이 오는 길목
봄이 오는 길목엔
세를 떨구던 동장군도
파란 하늘 쏟아지는 햇살에
자리를 내어주고 물러간다.
최인호 봄이 오는 길목中에서
사진 동영상__유기승
글__정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