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발명가, 40개 특허 中 전문 기업 이전 상용화한 ‘흡인기 튜브 인도용 바늘’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비뇨기과 박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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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발명가
40개 특허 中 전문 기업 이전 상용화
‘흡인기 튜브 인도용 바늘’

-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비뇨기과 박종관교수


#1.

벨의 전화기 발명은 사랑이었다.
청각장애우를 위해 헌신한 그의 아버지와, 그 뒤를 이어 청각 장애우들과 함께 만들어낸 전화기.
물론 그 이전에 필립 라이스, 또 벨과 같은 날 미국 특허청에, 엘리사 그레이라는 사람이, 똑 같은 전화기를 출원 했다고 해도, 벨은 청각 장애우를 아내로 맞이하고, 전화로 인한 특허 로열티를, 헌신적으로 기부할 만큼 뜨거운 사랑의 마음이 있었기에, 흔히 발명은 사랑이라고 한다.
의료 현장에서 아픈 사람을 위해, 생명을 보듬고 치료해 주는 의사들이 발명에 관심이 많다

#2.

박종관 교수가 개발해 특허를 낸 “흡인기 튜브 인도용 바늘".
환자에게는 장기손상을 예방해주고 수술하는 의사에게는 손가락 손상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종합병원 등 의료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MD&M, 유럽 Medtech전시에도 참가, 해외 수출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환자와 의료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 이익금은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했다.
의료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을 통해, 아이디어 발굴, 제품 개선과 개발등등 많은 일을 하고 싶고, 발명은 사랑이라는 명제를 실천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의사 발명가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Q 조금 전에 동영상 논문도 봤지만, 이번 특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 주세요.

네, 바로 이건데요.
제가 개발해서 환자들에게 쓰는 장비입니다.
흡입기 튜브 인도용 바늘이라고 하는데요.
대개 수술을 하고 나면 뱃속에 피가 고이거든요.
수술부위에 피가 고이면 빼내야 하는데, 그때 이용하는 장비예요.
수술부위에서 발생하는 체액과 혈액을 튜브를 통해 밖으로 빼 낼 때 쓰는 바늘인데요.
의료용 저압흡인기 튜브를 수술 부위에 정착시킬 때 사용되는 바늘의 단점을 크게 개선한건데, 이 바늘이 굉장히 미끄러워요.
바늘을 찔러서 이쪽으로 이렇게 나와야 하는데 잘못하면 안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꽉 잡아도, 막 돌아가니까 이점이 환자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고, 의사들도 빼야할 때, 칼날같이 날카로우니까, 손을 다칠 수 있고... 그래서 이 두 가지 개선을 목적으로, 개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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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특허에 전문가들의 관심이 많다구요?

이걸 보세요. 아무리 돌려도 돌아가지 않으니까...
장기손상이나 수술하는, 의사의 손가락 손상을 해결할 수 있고, 바늘이 어디를 향하고 있나, 알 수 있어요.
손잡이를 뺄 때 꽉 잡을 수 있도록 사각형을 만들어 놔서 환자들에게도 좋고, 이용해본 의사들은 굉장히 호감을 가지고 있고, 안전하다고 좋아해요.
많은 병원에서 수술의사와 교수로부터 효과와 안전성을 인증 받아, 지금 전라남북도, 충청도. 서울 등등 병원에 납품되고 있습니다.


Q 외국에서도 관심이 있다구요?

미국에 쿡이라는 의료기 회사가 있는데 관심이 커요.
최근에 담당자를 만났는데, 제가, 동영상으로 논문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 논문이 쉽게 이해가 된다고, 이 자료를 사업용으로 쓸 수 있게 허가를 해 달라고 해서 좋다고 했어요.
지금 진행 중에 있는데, 이 회사와 구체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일단 써본 의사들은 좋다고 아야기를 하니까, 더 이 바늘을 알리는데 주력을 해야겠어요.
이제는 마케팅 전문가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Q 올해로써 비뇨기과 의사가 된지 얼마나 됐어요?

30년 좀 넘었어요.
86년에 비뇨기과 의사가 됐는데, 그때보다 환자가 많이 늘어 났어요.
평균 수명도 길어지고, 건강검진도 활성화되고...
그 당시 환자를 20명 정도 봤다면, 지금은 하루에 거의 100명 가까이 봐요.
앞으로 100세시대가 되면 지금보다 3배 정도의 환자가 늘어날 것 같아요.
의학의 발달이죠. 기술적인 면에서도, 약물에서도.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불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지난 5월에 덴마크 세계 불임학회에 참석해 논문을 발표했는데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천연물을 이용한 불임 치료제인데 동물 실험에서는 굉장히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 자료를 발표했고, 현재 우리 병원에서도 임상실험도 하고 있어요.


Q 오래 전 부터 기능성 식품을 연구 했는데 그 성과는요?

식품에서 추축물을 이용해서 좀 더 세분화 하고, 전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아직까진 동물 실험 자료만 가지고 발표하는데, 앞으로 임상실험 결과가 나오고, 실제로 환자들에게 쓰이면, 정말 획기적이죠.
왜냐면 남성들 불임에 쓰는 약이 아직 없거든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세계 최초라고 할 수 있는데,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하고 같이 공동 개발을 하고 있어요.
원래, 올해 말까지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회사 내부에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지기는 하는데 아마 올해 말까지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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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뇨기과 교수이외에도 많은 일을 하시쟎아요?

비뇨기과는 주로 남성들의 신장 방광 생식기 전립선, 여성들은 배뇨 장애 등을 치료하는데요.
저는 특히 전립선 비대증 질환에 연구를 하고 있고, 남성불임 그리고, 남성 성 기능 장애를 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연구는 기초연구 약물을 개발하고, 의료기기를 개발해서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7년전 에 전북대학교에 의료기기를 임상 실험 할 수 있는 센타를 설립했어요.
5년 동안 연 10억씩 받아서 다양한 일을 했고, 2013년, 제 6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상도 수상했어요.
앞으로도, 의료기기 아이디어 발굴, 임상적 효과 입증을 위한 시험, 상용화와 사업화에 노력하고 또 다양한 의료기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 할 생각 이예요.


Q 요즘 어떤 일로 바쁘세요

환자도 진료하고 학생도 지도하면서, 아시다시피, 환자 수술과 치료에 필요한 필요 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또 다른 교수들 아이디어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특허가 40개 정도 있는데요.
앞으로 더 구체적으로 실용화해서 더 많은 의사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현장에서, 환자를 돌볼 때 자꾸 개선하지 않으면 서로가 불편한 게 많거든요.
노먼 베순이라는 외과의사가 이 분야에서는 모범인데요.
환자를 환자로만 보지 않고 스스로 환자가 되어보면서, 보다 깊이 있게 환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의료기기를 연구한거죠.
중국 전쟁에도 참가해서 많은 군인들을 살려내, 아직도 중국의 영웅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그래서 진정한 의사발명가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Q 취미도 다양한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의사들은 수술을 하게 되면 기록을 하거든요.
논문도 써야하고 또 수술 전과 후가 어떻게 변했나 사진을 찍게 되거든요.
거의 40년 전부터 사진이 좋아서 지금도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전시회도 3-4번하고 매년 동호회가 있어서 1년에 한두 번 정도 합동 전시회를 하고 있어요.
주로 병원 주변 그리고 제가 활동하는 주변을 대상을 소재로 하고 있고, 예를 들면, 물방울이 있다면 물방울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그런 작은 세계를 찍고 있어요.
수술을 할 때 현미경을 통해서 보기 때문에 가능하면 넒은 것 보다는, 좁은 부분을 보는 것을 좋아하구요, 병원에서 많이 찍어요. 변화하는 건물과 계절 등등...


Q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개발하고 있는 남성불임 약물하고, 의료기기 상품화를 해서 세계적으로 사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바람이구요.
새로운 영역도 만들어야겠지만, 지금부터는 정리하고 꼭 필요 한 것만 해야겠어요.
이익금의 대부분은 학교로 들어오게 돼 있어요.
그래서 또 다른 연구자를 위해서 쓰고, 나름 데로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데가 있으면 또 도움을 주고, 개인적으로도 연구하고 활동도 하지만, 앞으로는 이 모든 것을 필요로하고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과 일에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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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마치고

멀리서 존경만 하기에는 대학병원의 교수란 직업이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강의, 명의로서 환자 돌보기, 국제 학술지에 실릴 만큼 우수한 논문, 그 외 다양한 산학협력단의 일 등등.
그럼에도 박종관 교수는 참 낭만적이고 부지런 하다.
사진을 찍고,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강의도 하고, 칼럼도 쓰고, 바지속이 행복한 남자라는 전공 분야를 그림과 같이 쉽게 설명한 책도 쓰고,
모 방송국 합창단으로 가끔씩 무대도 서고, 국제 대회에서 논문 발표도 하고, 비행기조종사가 될까, 의사가 될까 고민 했다는 그는, 사실 뭘 해도 다 잘 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10년 전 쯤, 일본과 한일 교류 학회 기념품을 김치로 하자고 해서, 처음으로 김치 한쪽씩을 팩에 넣고 한지로 포장해서 선물했는데, 너무나 반응이 좋아 그 고장에서 전주 김치 명인을 초청해서 몇 년동안 강의를 하게 했던 한류 전도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은 좀 피곤하다고 했다.
나이도 있겠지만, 이번 상용화된 특허기술 활성화, 불임치료 천연물 신약 개발, 그리고 3달씩 밀려 있는 수술등등..
체력관리를 위해, 걷기를 일상화 한다는데, 이 모든 것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이번 여름이 가기 전 그가 좋아하는 콩국수 한 그릇을 대접함으로, 박종관교수가 이 사회에 기여하는 수고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사진 동영상 : 多陽
? : 정하루 방송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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