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증거, 브라보 마이 라이프 靜 · 中 · 動 오태수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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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증거
브라보 마이 라이프
靜 ·中 · 動

오태수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1.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다들 좀 우울하지만 그래도 해가 바뀌면 누구나 다 마음속으로 희망을 기대 한다.
오태수 원장은 1980년 KBS 광주방송 총국에 입사, 전라도의 아름다운 흔적과 문화를 그려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 후 서울에서 “한국의 美” “ 한국 재발견”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서” 등등 다양한 문화전문 프로그램을 제작하다, 전주 방송 총국장, 시청자 센터장, KBS 미디어 감사를 거쳐 은퇴 이후, 고향 금마에 살면서, 백제예술대학 교수로 강의를 했다.
본인 말대로 학연 지연 없이 그냥 묵묵히 그 자리에서 내 일만 열심히 한 사람이 일궈낸 이력은 누구나 자기 맡은 일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를 보여 줬다.

#2.

올해는 ‘전라도 천년’ 전라도 명칭이 생긴지 1000년,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그리고 광주광역시가 공동으로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017년 3월 23일에 부임한 오태수원장은 우리나라 특히 전라도 전통문화 전문가이다.
전북 출신이면서, 신입 PD 시절 전라남도에서 “남도의 미’를 비롯해 전통의 멋과 맛을 다양하게 취재하고 한국 곳곳의 아름다움을 취재해서 책을 낸 경력은 우리 전통문화의 다양한 콘텐츠를 파악하고 알리고 재창조 하는데 필요한 밑거름이 됐을거다.
부임 이후 조직을 정비하고 홍보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우리의 다양한 전통문화의 보존과 재창조, 소통과 다양한 개발, 마케팅 등등 우리 전통 문화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새로운 ‘전라도 천년’의 元年이 되길 바란다.




Q 2018년이 밝았습니다. 신년 계획은요?

2018년 새로운 한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은 무술년 황금의 개의 해입니다.
개는 충성스럽지만 굉장히 영특합니다. 올 한해는 지혜롭고 보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을 더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으로 활성화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고, 지난 한 해 동안 홍보에 주력했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이제는 좀 알려졌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전주를 기반으로 해서 전국적인 일을 했음 좋겠다 해서 한국이란 이름을 넣었거든요. 여러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연구개발, 교육체험 전시 공연 등 여러 가지를 다 함께 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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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동안 방송국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셨는데 평소에도 전통문화에 대한 프로그램을 많이 하셨어요.

주로 방송국에서 피디로 생활을 했는데,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맡았어요.
그러다 보니 이쪽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체질적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여기 와서 겉으로 볼 때 건물은 상당히 좋고 화려한데, 와서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고, 안정적이지 못한 것도 있고, 약간의 불협화음도 있고, 가장 시급한 것이, 우리가 전통문화를 보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창조하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려야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지나해 일을 했습니다.


Q 지난해 부임하셨죠?

작년 1월 23일에 부임했어요. 지난 1년 동안 홍보하고, 안정화, 내실화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하는 것이 수공예 중심의 도시를 만드는 거였어요.
전주는 이미 천만 관광객이 오는 도시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기반은 전통 문화이기 때문에, 그걸 기반으로 해서 좀 더 나아가자, 전주에 수공예 인구가 약 600명 정도인데 그분들이 안정적이면 전통문화가 활성화 될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수공예 분야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특히 상용화를 위해서..
전통이라는 것은 낡은거다, 묵은거다 이게 아니고, 얼마든지 실생활에 맞게 쓰이면 재창조가 가능하다, 이런 측면에서 디자이너를 장인과 접목시켜 일상화 한다든지, 전주에는, 자랑할 만한 무형문화재가 기능 분야만 22명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좀 연로하셔서 맥을 잇고 또 그분들이 가지고 잇는 솜씨 들을 보관하기 위해 아카이브를 한다거나 또 한옥 마을에 있는 공예품전시관이 있는데 새롭게 되살려서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가, 이런 문제 등등, 수공예 쪽에 집중해서 일을 했어요.


Q 그럼 이런 작업들이 경쟁력 있고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게 문제 중에 하나데요.
수공예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인식하기에 가난하다 아직도 경쟁력이 없다, 솜씨가 부족하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런 진로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우리들이 하는건 중앙에 있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 어떻게 하면 활로를 열어줄 수 있나? 그래서 끊임없이 지원해 주고 금전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소위 지혜를 빌려주는 것, 솜씨를 빌려주는 것,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것을 떠나 밖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하는 견문을 넓혀주고 그래서 박람회도 같이 가고..
그 다음에게 실용화가 되면 작품을 사 주는 사람도 필요하니까, 이런 이런 물건이 있습니다,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수공예가 좀 활성화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그게 바로 상용화 프로젝트예요.
어떤 수공업 업자가 자신의 실력만 가지고는 부족한 것 같으니까, 거기에 탁월한 디자이너가 융,복합을 해서 새로운 물건을 만든다. 그러니까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고 관심을 끌어 낼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내면 얼마든지 앞으로 판로는 있고 그런 작업을 시도하고 있고 곧 기반을 잡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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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 하고 있는 구체적인 작업은?

전통문화전당은 크게 3가지 센터가 있습니다. 한식창의센터, 한지지원센터, 그리고 전통문화창조센터가 있어요.
한지산업지원센터는 국내 유일의 한지에 관련된 전문기관입니다.
이곳은 한지를 이용해서 어떻게 하면 실생활에 널리 쓸수 있을까? 한지의 보급 측면에서 보면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실용화 할 수 있는 작업을 하죠.
한지의 원료가 되는 닥나무를 이용해서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 보자. 예를 들면 닥나무 안에 여러 좋은 물질들이 있는데 기능성 화장품을 만들거나, 닥나무를 이용한 건강한 식품포장재.. 신선도가 오래 보관되고 인체에 무해한 이런 작업.
한식창의센터에서는 전주 음식은 다 유명하지만 맛도 멋도 더 알리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식 창의도시에 맞게 일반화 시키고, 세계화 시킬 수 있는 작업들을 지금 꾸준히 하고 있어요.
전통문화창조센터는 전통문화가 장롱속에 감춰 있는 것이 아니라 늘 밖에 나와서, 일반적인 새로운 것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일을 많이 합니다.


Q 서양화를 공부하고 문화전문PD로 일해서 우리 전통을 좀 더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글쎄요, 미적 감각이라고 할까? 그런 것 들이 제 안에 있다고 생각해요.
남보다 조금 더 사물을 보는 눈, 응용에 대한 생각 이런 것 들이 남들보다 차별화 되지 않나 생각해요.
그리고 올해는 한지의 우수성을 좀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작년에 전주의 김승수 시장이 로마 교황청에 가서 교황도 만나서 한지의 우수성을 알렸는데, 일본의 화지나 중국의 선지보다 훨씬 뛰어 난 게 우리의 한지라는 걸 널리 알려주는 역할을 많이 해야 되요.
그 다음 음식 관련해서는 전주의 10미를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줄 수 있을까 그래서 전주에 가면 멋 뿐 만이 아니라 맛의 고장이니까 가고 싶다. 이런 유혹을 하는 사업을 해야겠고,
전통창조센터에선 전통과 관련, 수공예 중심으로 전국의 어느 도시보다 멋진 수공예 중심도시가 전주다. 수공에 관한 모든 것은 전주에 가면 다 경험 할 수 있다 그래서 보고, 경험하고, 살 수 있다 그리고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런 것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Q 한옥마을과 연계한 대중화 활성화 방향은?

평소에 그런 애기를 많이 들어요.
한옥마을은 사람이 참 많은데, 전당에는 왜 사람이 없나? 제가 생각할 때는 컨셉이나 지향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 전통문화전당에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지만, 이곳은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험 교육 전시 등등을 독자적으로 알리고, 개발하고 연구 하는 것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나하나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게 필요한 게 아니가 싶고 올 해 더 이 일을 강도 있게 하려고 합니다.
물론 돈이 있음 좋겠지요. 하고 싶은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마음가짐 이리고 생각합니다.
특히 젊은 직원들에게는 좀 더 치열하게 생각할 수 없나? 나머지는 열심히 하면 부수적으로 따라 오니까 외부 여건 탓하지 말고 내가 지금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잘 해 낼 수 있나? 이렇게 살면 반듯이 좋은 결과가 있을거다. 저는 항상 그런 자세로 일하고 있고 여건이 좋으면 좋겠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책을 2권이나 내셨어요?

평소에 책을 3권정도 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보다 더 아름다울수는 없다”라는 문화에 관련 된 책, 그리고 개인적인 취미로 산을 다니면서 “혼자 걷는 길”을 썼는데 지금은 山사람이 돼서 아내와 조용히 살고 있어요.
조용히 인생을 정리하면서 내가 과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잘 살았는가? 그리고 내 자식에게 뭘 물려주면 좋겠는가? 그런 것 들을 정리하는 측면에서 책을 남기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지연 학연 등을 떠나 내 자리에서 열심히 일 하면 누군가 나를 봐 줄 거고 필요하면 나를 데려갈 거다, 그런 생각으로 일을 해서 젊은이에게도 그런 말을 하고 싶어요.
눈치 보지 말고, 소신 있게, 누구에게 의지하기 말고, 열심히 특히 젊을 때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보이면, 반듯이 성공한다. 그러나 너무 꿈을 거창하게 갖지 말고 조금씩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간다. 그런 마음으로 성실하게 살면 그러나 하고자 하는 목표는 반듯이 있어야 한다 그런 애기를 후배에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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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마치고

오태수 원장은, 참 좋은 선배였고 상사였다.
언제나 부드럽고 조용했지만 힘이 있고,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었다. 그가 시청자센터장 이라는 아주 무겁고 책임 있는 자리로 떠나면서 靜.中.動 이라는 말을 남겼다.
KBS전주방송국이 새 청사로 이사 가기 전 총국장 시절, 장소가 비좁다고 자기 방을 반절 뚝 잘라줬다.
그에게 이제는 한국전통문화전당 활성화와 우리 문화 재 창조가 아주 중요해 보였다.
리더들은 예산문제가 제일 고민인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하겠느냐는 질문에, PD 시절 8.15특집으로 경복궁을 중심으로 “다시 찾은 자존심” 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약간의 취재와 자료로 당시 5% 정도의 정말 말도 안 되는 제작비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내용도 좋았다고 평가 받아 우수 프로그램 상도 받았다고 했다.
그 경험이 어떤 상황에서도 예산 타령은 좀 비현실적이다라는 경험을 같게 했다고...
올해 ‘전라도 천년’ 한국 전통문화전당이 추구하는 대중화와 산업화, 세계화를 통한 새로운 한문화(K-Culture)의 융합시대가 될 것 같다.
이때 전라도의 문화를 많이 알고,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널리 알린 그가 기획하고 만들어 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대된다.

靜.中.動. 응원합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 사진 동영상 : 多陽
? : 정하루 방송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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