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은 한글날, 캄보디아에 한국어를 몸으로 전하는 언어 마임大家 최경식 마임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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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은 한글날
캄보디아에 한국어를...
몸으로 전하는 언어 마임大家

최경식 마임아티스트


#1.

한국의 마르셀 마르소를 꿈꾸는 최경식 마임아티스트가 선택한 재능기부는 참 의외였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에 근로자로 나가기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말을 가르키는 한국어 선생님.
10월 한글날을 맞아 잠간 귀국한 그를 만났다.

그가 가르치는 캄보디아 라타니끼리 직업 훈련원은 이공대가 없는 그곳에서의 기술 직업 최고의 교육기관이고, 본교에는 50명, 20-30킬로 떨어진 곳에 분교는 20-30명씩 30여 개소 약 600-700여명의 학생이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세종 한국어 교과서를 가지고, 회화나 문법을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한국에 나가는 시험 준비를 시키면서 틈틈이 현지공연도 하는 아주 보람 있는 봉사를 하고 있다.

#2.

지역 특성상 라타니끼리는 캄보디아의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 지역인데 주민 중에 80%는 소수 민족이고, 2000명 3000명 정도 규모로 작은 마을을 이루고 사는데 아주 독특한 결혼식이나 장례식의 문화가 있다고 한다.

의상도 다르고 특히 마을자체가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문화가 살아있는 이곳에서 판토마임을 할 수 있는 극단을 만들어서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전통 예술단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Q 본인 소개를 좀 해주세요.

저는 판토마임을 하는 최경식입니다.
제기 금방 보여드린 동작은 사랑을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겠다는 뜻이고 제가 공연을 하면서 행복을 많은 사람과 누구나 이 주제로 공연을 하다가 지금은 캄보디아에서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라타나끼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한국어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옷은 캄보디아 라타나끼리 직업훈련원 교복인데 선생님들은 이걸 입고 가르치고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수업을 합니다.


Q 어떻게 해서 이번에 봉사를 하기게 됐나요?

한국에서 20여년 마임 생활을 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어요.
한국은 문화 예술활동이 풍성 하잖아요.

그러나 개발도상국가에서는 문화예술 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고 혜택이 없어요.
앞으로 캄보디아에서 연극 활동 특히 마임활동을 할 수 있게 극단을 만들 생각입니다.
한국어 교육을 하면서 캄보디아 말을 배우고 있어요.
지난 해 들어갔는데 앞으로 2년 동안 더 있을 생각이고, 그 이후에도 현지에서 극단을 만드는 봉사를 할 생각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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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캄보디아는 본인이 선택했어요?

원래 코이카에 지망 할 때는 1순위 2순위 3순위 희망 국가를 적어내는데 저는 1순위로 신청한 캄보디아가 됐고, 사실 이것은 코이카 들어가기 10여년 전부터 계속 봉사 활동을 했어요.
시골마을에 가서 판토마임 공연을 하고 음악도 가르치고 그림 그리기도 하고 1년에 한 두차례 10여년 동안 봉사를 했어요.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에 날려서 간 게 아니라 거기에 계셨던 선교사 한분이 자기 선교지에서 공연을 요청해서 갔는데 정말 이곳 사람들이 순수하고 맑고 30년 내전에 의해 많이 피폐해 졌지만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걸 보고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해서 캄보디아도 우리나라처럼 잘 살고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캄보디아를 갔습니다.


Q 봉사는 어떻게 하세요?

현지에는 코이카에서 파견돼 활동하는 단원이 2명이 있어요.
캄보디아는 NGO 천국이예요.
많은 단체들이 이곳에 들어와서 봉사활동도 원조를 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외국 선교사도 있고 현재도 10여개 단체의 NGO단체들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교통이 많이 발달해서 100-200킬로 떨어지면 멀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곳은 도로 사정도 안 좋고 버스타고 10시간을 올라가야하는 산맥입니다.
동북부에 자리하고 있는데 프롬펜에서 10시간가야 하는, 전라북도 만한 곳입니다.


Q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네요.

일단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협력해서 소수민족들 속에서 발굴해 내고, 그 들과 함께 청년공동체를 이루어서 활성화 되면 청년들에게 제가 배운 한국에서의 극단 조직과 활동을 그대로 전수하고, 또 활성화 되면 제가 많이 다닌 나라들과 연결해서 공연도 하고..

요즘 꿈이 있다면 북한에서 공연을 하게 하고 싶어요.
저는 못가지만 북한과 아주 친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 친구들을 공연을 잘 만들어서 우리 아버지 고향이 황해도인데 황해도 땅에서 공연을 한번 하고 와라 하는 게 아버님의 꿈이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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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주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군요.

라타나끼리가 아주 매력 있는 게 소수 종족들의 특유한 음악과 춤이 있어요.
제가 그걸 요즘 계속 공부하고 있고 그 종족들을 시간이 되는 데로 다 만나고 있어요.
그래서 28개 민족들의 지도자들과 함께 소수민족 축제를 열고 싶어요.

제가 가보니 소수민족 축제가 없어요.
그냥 크메르 족의 축제 그게 신년 축제이고 여기에 소수민족들은 안보여요.
조만간 축제를 할 수 있도록 소수민족 지도자들을 만날 생각 이예요.


Q 판토마임을 어떻게 하게 됐어요?

연극을 한 10년 열심히 했어요.
배우는 참 좋은 작업이고 매력 있고, 저는 무대 서기를 좋아해요.
무대에서 박수 받기를 좋아하는데 연극은 한 작품을 두 달 동안 만들면 단 하루나 이틀 공연을 하고 막을 내려요.
장기공연을 하는 것도 힘들고 전문적인 것 들이 개발도 안 되어 있고...

그런데 그 당시 무대에서 매일 공연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마임을 만났어요.
아무 말없이, 장비 없이 어느 곳에서든지 내가 마음먹은 장소에서 내가 하고 싶을 때 공연을 할 수 있는 장르겠구나 싶었죠.
작품을 하나 둘 만들어서 내가 하고 싶을 때 내가 하고 싶은 장소에서 언제든지 공연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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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직도 판토마임이 낮선 분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판토마임이 물체는 없지만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이 판토마임의 기초예요.

한국 선생님들 외국 선생님들에게 배웠는데 결정적으로 마르셀 마르소의 수제자이신 폴란드의 스테파니 선생님에게 배웠죠.
그 선생님의 방식 데로 제가 작업을 해서. 배운지 두달 만에 예술회관에서 최경식의 판토마임 콜렉션이라는 제목으로 데뷰 무대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22년 동안 매년 한 작품 한 작품씩 만들어서 현재 22개 작품이 있습니다.


Q 캄보디아에서의 계획은요?

일단 3년 동안은 열심히 한국어도 가르치면서 크메르어를 제대로 배울 생각이예요.
그 이후에 극단 조직을 만들어서 훈련시키고, 인재들을 모으고, 후원자들을 좀 찾아서 그들에게 연극을 제작 할 수 있는 비용도 좀 후원받고 마음으로 후원하는 후원자도 좀 찾으려고 합니다.

캄보디아 가기 전부터 생각 했던 작품인데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삶은 사랑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주제로 해서 위기에 빠져 있는 지구까지 더해서 환경문제 까지 포함한 작품을 이 친구들과 만들고 싶습니다.


*** 인터뷰를 마치고

크메르족의 다양한 무형유산.
말과 음식문화를 배우면서 소수민족의 다양한 전설과 춤을 마임으로 연결하기 위해 준비작업과 세계화.
최경식 마임아티스트이 꿈꾸는 세계 순회 공연단.
가칭 꿈꾸는 미래의 ‘캄보디아 라타니끼리 전통예술단’

캄보디아에서 그들의 문화를 익히고 그들과 같이 생활 하면서 거리낌 없이 살아 가면서 그들을 돕는 라타나끼리의 키다리 아저씨.

우리말을 가르치는 한국어 재능기부가 이색적이어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 그리고 낮선 크메르 문화를 익히기 위한 현지에서 작업하는 그가 멀지 않아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캄보디아 키다리 아저씨’로 알려질 것 같다.

도와주고 필요한 것 나누고 받아들이면서 산다는 그를 만나면서 어려운 현실 속에 미래를 꿈꾸며 아버지 고향 황해도에서 공연하기를 희망하는 효심은 성숙을 넘은 예술가의 완숙미를 느끼면서 이 아름다운 뜻에 나도 작은 후원자 동참하고 싶다.


? 사진 동영상 : 多陽
? : 김세영 방송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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