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참여자치시민연대 20년 뜻 깊은 한해를 정리하신다면?
지역사회 전반의 민주주의, 시민사회 활성화에 고민을 많이 했고 큰 틀에서 보면 조정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래의 10년을 우리가 지역사회 속에서 올 곧은 시민단체로 우뚝 솟으려면 큰 변화와 환골탈퇴가 필요한 시기가 현재 시기가 아닌가 보고 있어요.
NGO들을 보면 한 단체가 만들어 지고 문 닫는 과정을 보면 길지가 않아요. 채 몇 년도 못 버티고 문을 닫는 단체도 많고. 저희 단체는 10주년 이후부터는 나름대로 지역 속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해 왔다고 보는데.
최근들어 세대교체 등등 우리 단체 내부의 문제나 지역사회 속에서 우리 단체의 위치, 고령화, 전반적인 것들이 나타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Q 1999년 초창기 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당시 저희들이 無에서 갑자기 시작한건 아니고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변혁운동 재야 민주화 운동을 주로 했었습니다.
이미 서울에서는 참여연대 등의 단체들이 활동을 시작했고, 우리 지역은 재야 민주화 운동들의 구심점들이 강해서, 다른 지역보다 시민운동이 좀 더 늦게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지방권력에 대한, 감시 견제 비판 활동이 대단히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었는데, 권력에 대해서 제대로 된 감시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 보고, 그것과 연동돼 정치개혁을 통해서, 좀 더 시민사회가 활성화 되고 시민의식이 고취될 수 있고, 시민들이 직접적인 참여공간이 늘어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드는데, 정부 도움 없이, 보조금 받지 않고, 회원들 회비 만으로 운영해 보자고 하면서, 90년 초에 몇몇 사람들이 준비 모임을 해서 11원 29일에 창립을 하게 됐습니다.
Q 20년 동안의 활동을 정리해 본다면요?
창립은 했지만 회원이 180명 정도였어요.
시작은 했는데 실제적으로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정보공개 청구, 이미 서울에서는 진행이 되고 있었고, 그 당시만 하더라고 정보공개법 자체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당시, 지사 업무추진비 정보 공개를 청구했는데, 실제적으로 공개 하지 않고 베껴 쓸 수 있게만 했어요.
그래서 거의 트럭 1대분 정도의 많은 분량을 저희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2주 동안 일일이 업무추진 회계장부를 베껴서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고, 분석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지역사회 속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켜서 우리가 사업을 수행해 나가는데 스스로도 많이 배웠고 행정 쪽에서도 무조건 거부만 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것 들이 서로 간에 자극을 주었죠,
일반 시민들의 권리 찾기에 대해서도 주목을 해서 카드 수수료, 이동 통신과 관련된 문제도 접근을 했습니다.
학교운영 지원비는 회원분께서 문제제기를 해주셨는데, 우리지역에서 먼저 시작해서 전국적으로 확산을 시켜, 거의 모든 지역이 학교운영 지원비가 폐기 되는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참여자치시민연대가 일으킨 큰 반향이라면?
1차적으로 우지 지역의 단체장들의 업무추진비 판공비라고 하는데, 그 업무추진비 문제를 최초로 문제 제기를 헀고, 정보 공개 청구를 해서 분석해서 발표했고 그것과 관련해 소송도 했거든요.
3년 정도.. 대법원에서 승소 했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문제 제기를 하는 건 바꾸고 변화하자는 거거든요.
행정도 업무 추진비와 관련되는. 투명성들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졌고 그런 것들이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 되는 건 큰 성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동전사건도 유명하지요?
대형마트 문제가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었는데, 우리 지역에서도 많은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자영업자, 중소상인들이 어려움에 봉착되어 있었고, 당시 대형마트 들은 지역사회에 거의 환원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회원들이 다 만원씩 동전으로 가지고 갔어요.
일원, 10원을 은행에서 미리 바꿔가지고 가서 물건을 사고 계산을 했습니다.
일종의 충격요법 이죠.
잘못하면 업무방해로 걸리기 때문에 법을 지키는 과정 속에서 투쟁을 했고 그런 것들이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반향을 일으켜서 결국은 유통상생법 이라고 하는 법 제정까지 가는 성과를 냈는데, 그게 우리 지역에서 시작됐다는 것, 그리고 그 전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서 중소상인, 자영업자 수퍼마켓들의 권익을 위해 지금도 우리 전주가 어느 지역 못지 않게 열심히 투쟁하면서 선봉에서 그런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20년 백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어요?
백서는 10주년 때도 발간 했습니다.
20주년을 맞이해서 백서를 만들었는데 10주년까지의 내용을 빼고 11년부터 하기는 그래서, 전체적으로 참여자치 20년의 역사, 우리가 생산해 낸 여러 가지 기록물, 문서들을 책으로 발간해서 어떤 일반 시민들도 백서를 보면 이 단체가 20년 동안 이러이러한 일을 했구나를 알 수 있는 자료용으로 백서를 발간 한 겁니다.
Q 회원을 비롯해 외부 인사들도 많이 도우시나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지만 수도권과 다르게 지역에는 권력기관과의 갈등 긴장 단체는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 단체는 이경한교수, 윤찬영교수 백종만교수를 비록 다양한 교수님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NGO 단체들이 관이나 정치권 행정과 긴장 관계에 있는 단체들은 실제로 NGO 나름의 전문성을 획득하는데 상당히 어렵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전문가들에 대한 갈구가 있고, 교수사회가 경쟁체제가 되다 보니까 사회 활동을 하는 게 전혀 교수에게 도움이 안 되다 보니 젊은 교수들이 학교에 매여서 사회 활동을 하지 못 하는 경우가 태반이라서 전체적으로 NGO 들은 전문가 그룹들의, 많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Q 법률조례 개선 등 큰 성과에 대한 평가를 대표께서는 어떻게 생각 하세요?
어떤 의제가 발생하면 실제적으로 우리가 그 의제 와 관련해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가 판단을 해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일, 이 아니면, 법 개정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
예를 들어 유통상생법이죠, 중소상인 살리기, 단순히 대형마트 오지마라 대형마트가 상생해야 한다, 주장하는데 끝나는 게 아니라,
중소상인이 살수 있는 게 무엇일까? 최소 한 한 달에 두 번은 쉬게 만들어야 한다. 대형마트는 일요일 손님이 많으니까 법으로 강제로 쉬게 만들고, 거기에 끝나는 게 아니라, 법을 개정해서 중소상인도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어떤 틀 거리를 만들려면, 조례로 나타나고. 전체 한국사회 속에서 번지게 하고...
우리의 활동들은 대부분 단순한 문제 제기가 아닌, 조례제정, 법 개정까지 가서 지금보다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우리 단체가 하는 일이고 그게 시민단체가 당연히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어떻게 이끌고 싶으세요?
참여자치 시민연대가 어느 사이 20년, 미래의 10년의 유의미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극복할 과제들이 있다고 봅니다.
일단, 회원이 고령화 되고 있습니다.
실제 대다수의 회원들이 40-50대 이구요 20-30대가 거의 없습니다.
비단 저의 단체 만의 일은 아니지만 시민사회 위기라고 까지 말할 정도로 젊은 세대가, 시민단체나 시민운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것 또 다르게 말하면 젊은 세대는 현재의 시민단체나, 시민 운동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거든요.
젊은 세대와 호흡하고 함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나? 어떻게 극복하면서 젊은 세대가 스스로 와서 즐겁게 놀면서 활동하고, 그런 내용들이 사회에, 어떤 변혁이나 사회 변화에 일조 할 수 있게 만드느냐가, 최고의 과제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이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회원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만 그걸 바탕으로 해서 유의미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각계 각층의 많은 사람들이, 회원으로써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하고, 일반 시민들이 편하게 놀 수 있는 모임들을 많이 만들어 내는데, 우리 단체 이미지가 권력감시단체의 성격이 강해서인지, 그런 면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인터뷰를 마치고
젊은이들은 NGO도 하나의 직업으로써 평생갈 수 있다고 하는 시스템을 빨리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뛰어 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김영기대표.
특히 올해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창립 20주년이기도 하다.
언론을 바로 세우는 데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과 전북 지역 신문방송학과 교수, 전 현직 언론인이 함께 언론개혁을 목표로 1999년 12월 16일 창립한 언론시민단체이다.
언론인 김중배 선생은 민주언론의 길은 가시밭길이고 이 길에 종착역은 없으며 더 확장되고 그 길이는 더 깊어져야 한다는 축하 메시지에서 모든 시민사회단체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과 앞으로 이어질 20년의 向方이 보였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고쳐 나가서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하고 그게 더 의미 있다는 김영기대표에게 깊은 존경과 격려를 보낸다.
? 사진 동영상 : 多陽
? 글 : 김세영 방송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