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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은 협동조합의 날, 전주에서 몬드라곤을 꿈꾸다 - 전주대건신용협동조합 송각호 상임이사 -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7-07-05 13:03 | 3,372 |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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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은 협동조합의 날
전주에서 몬드라곤을 꿈꾸다
- 전주대건신용협동조합 송각호 상임이사 -


#1.

최근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협동조합이 그 대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2012년 총 52개에 불과했던 협동조합이 매년 꾸준히 늘어 2016년 말에, 일반협동조합 9,979개, 사회적 협동조합 604개로 협동조합 1만 개 시대를 열었다.
세계 각국에는 아주 성공적이고 경쟁력 있는 협동조합이 많은데, 그 중에도 스페인의 몬드라곤을 이야기한다. 현재는 약 120개 조합이 그룹을 만들어 융, 복합 시대에 달라지는 다양한 변화에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가 잘 아는 세계적인 브랜드 선키스트와 버거킹, 글로벌 통신사인 AP통신도 대표적인 협동조합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신협도 성공사례 중의 하나이다.

#2.

1960년, 5월 한국 최초로 부산에서 생긴 성가 신협은, 전쟁이후 질병과 배고픔 고리채 굴레에서 견뎌야 하는 주민들 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서울 명동의 카톨릭 중앙신협은 설립자 장대익 신부와 함께 교육을 통한 협동조합의 개념,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자발적인 운동을 일으킨다.
전주에서는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가난했던 송각호 상임이사... 신협을 통해 자기의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정통 신협인 이다.
입사 후 결혼, 그리고 딸이 초등학교 입학했을 무렵인, 1993년, 고등학생과 같이 치른 수능을 시작으로, 1994년 35살에 대학교 입학, 41살인 1999년, 대학원 진학, 그리고 2002년 43세에 졸업, 학업을 마칠 때 까지 그는 10여년간 晝耕夜讀. 주경야독의 길을 간다.
그리고 정년을 4년 앞둔 2015년, 신협의 꽃이라는 상임이사에 새롭게 도전 오늘에 이른다. 희망의 무지개로 다리를 놓고 신용 조합 우산아래 서로 믿고 돕자는 노랫말대로... 우연히 시작된 그의 신협 인생은, 이제 그 자신이 모범이 되었다.




Q 신용 협동조합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신협은,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조합인데요.
거주 지역이나, 단체 직업, 종교 등의 상호유대를 가진 구성원들이 상호 협동해서 자금도 조성하고, 이용도 하고, 경제 활동을 돕고,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이바지 하는 단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902개가 있고 자산규모는 76조원정도가 됩니다. 세계 최초 신협은 탄생은 1850년대. 독일 농촌에서 시작 됐고 이탈리아, 캐나다, 미국, 호주 등을 거쳐 전 세계로 퍼져나간 국제적 조직입니다.
우리나라는 1960년도에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님이 최초로 부산에서 성가신협을 만들었고, 이어 서울에서 장대익 신부님이 명동에 카톨릭 중앙 신협을 설립해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부산과 서울을 양대 축으로, 신협운동이 거세게 일어납니다.
천주교는 물론 원불교, 개신교에도 신협이 있어요.
전주에도, 건축사 신협, 약사신협이 있고, 서울에는 변호사 신협도 있고, 그외 전주 예수병원 신협, 군산에 대우차 신협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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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건 신협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전주대건신협은, 1968년 4월 24일에 창립이 됐어요. 전동성당 사무실에서 지역조합으로 시작합니다.
자산 출자금 13,810원, 조합원 60명으로... 1972년에 재무부 인가를 받고,1976년에 청사를 준공하고, 1977년.조합원 복지 사업을 위해 대건장학회를 설립합니다.
그러다 1985년경에 100억을 돌파하고, 1992년 500억, 1994년 1000억, 이어서 2000억, 3000억, 현재는 조합원이 5월말 현재, 2만 1400명, 자산은, 3270억 정도입니다.
1990년경에는 전주가 전국 신협 1-2위를 다퉜어요. 그러다가, 경상도권이나 서울, 부산권 경제규모가 엄청나게 커져서, 현재는 20위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장학 사업은 1년에 3천만원 정도 매년 집행하고, 지금까지 약 1500명쯤 장학금을 줬어요. 사회공헌 사업으로 매월, 조합원들에게 생일축하문을 보내고, 연말이면 김장을 담궈 쌀과 함께, 비조합원까지 나누고 있어요.
신협 중앙회 차원에서도 사회공헌재단을 설치해서 지금 자산이 50억이 넘습니다.
전국의 2만여 임직원들이 매월 만원, 5천원, 기부를 해요. 신협의 이미지보다, 사회복지 공헌을 위해서 노력해고, 경주 지진, 대구 서문시장 화재 때도 힘을 보탰습니다.


Q 1986년에 입사했다고 하는데 그 당시 대건 신협 분위기는 어땠나요?

1986년은 100억을 돌파하는 시점이었어요. 장소는 현재 사옥 건너편 지금 남경한의원이 있는 곳이고, 90년에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그 당시 분위기는 남부시장이 활성화 돼 있었어요. 재래 시장경기가 좋았습니다.
80년대 후반, 90년에는 돈이 남부시장에 바글바글 했어요.
그리고 지금같이 신용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게 현금거래였고, 그 당시 우리 직원들이 파출수납을 나갔는데. 가방을 들고 집집마다 가가호호 방문해서 돈을 걷어 대신 저금을 해 드리고...
직원들이 일일이 방문해서 은행 업무를 대신 해 줬죠.
금암동 까지 출장 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어요.


Q 신협과 은행이 다른점은요?

신협의 주인은 조합원 이예요. 은행의 주인은 주주이고, 경영자는 직원이고, 이용자는 일반 고객입니다.
하지만 신협은 조합원이 주인이자, 경영자이고, 이용자입니다.
은행의 고객은 경영에 참여할 수 없지만 신협은 이용자인 조합원들이 대표자를 선출하거나 총회를 통해 직접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목적이 달라요. 은행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만, 신협은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합니다.
참여방식도 다른데요. 은행의 의사결정은 주주가 소유지분에 비례해 행사하는 자본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신협의 의결권은 출자금액에 관계없이 조합원 모두가 공평하게 1인 1표를 행사해서 민주적으로 운영됩니다.
제1금융권하고 제2금융권하고는 금리에서 차이가 나죠. 제1금융권은 한국은행 기존 금리를 통해서, 금리 결정을 하고, 신용협동조합은 우리가 스스로 조합원들한테 자금을 모아 그걸 기본으로 기준 금리가 되는 것이죠.


Q 신협의 성장과정을 이야기 해주세요.

실질적으로 신협이 설립하면서 커나가기 위해서는 굉장한 결집력이 필요합니다.
초창기에 신협을 만들기 위해서 신학교에서 신부가 될 학생들에게 협동조합론이라는 교양과목을 이수 시켜서, 60년대 우리가 가난할 때 각 성당에서 신용협동조합을 창립 했어요. 그래서 각 성당 밑에는 신협이 다 하나씩 있어요.
과거엔, 전라북도 성당 안에도 90%이상 신협이 하나씩 있었어요.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끼리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서 돕자 이것이 처음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창립하고 성장할 수 있는 근간이고, 카톨릭 신부였다는 거죠.
이 자료를 보세요. 5월 12일 대전 연수원에서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와 장대익 신부님 추모식 팜플렛 인데요.
이 분들은 대한민국의 신협의 선구자입니다.
그래서, 그 분들을 추모하고 동상도 설립하고 강의 듣고 왔는데, 만약 신용협동조합은 카톨릭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에 존재를 안 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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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반계 고교를 나온 후 입사하고, 대학, 대학원 과정을 계속 공부하셨다구요?

네 저는, 그 당시 주산을 할 줄 몰랐어요. 전자계산기도 못쓰게 하고, 그래서 저녁 12시까지, 동부시장에 있는 학원에 다녔어요.
주산을 연습한 거죠. 그리고 3달 다녔더니 이것은 정말 내가 몰라서 그렇지 해보니까 할 수가 있더라구요.
그러다 늦은 공부가 시작 됐어요. 35살 1993년, 고3과 같이 수능 봐서 대학을 갔고. 이어서 대학원 다녔죠.
한 10년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면서, 여기 까지 왔어요. 어렸을 때 꿈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교직 이수를 해서 상업교육 선생님 자격증도 있어요.
요즘 젊은이들이 좀 아쉬운 것은, 열심히 하면 길이 보일 것 같은데, 힘들고 어려우면 도망가요.
열정을 가지고 끈질기게, 그리고 이 길이 정말 가야한다면, 한번 가 볼만한데, 그걸 두려워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갑죠..


Q 전주대건신협에서 지금 하시는 일을 좀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지금, 현재는 상임이사예요, 총체적인 영업을 책임지고 있죠. 2015년 2월부터 맡고 있고 임기는 4년입니다.
평사원으로 보면 신협의 꽃은 상임이사죠. 과거에, 특히 금융기관은 상업학교 출신 아니면 상당히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더 배우려고, 노력했고, 밤잠 안자면서 공부 하겠다는, 열정과 의지, 그리고 신협은 조합원들의 유대관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거든요.
내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일어 설수 없다는 마음으로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상임이사는 선출직인데요. 어떤 순간의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오더라구요.
앞으로 남은 시간, 내가 신협에 뭐를 기여해야 하나, 그리고 조금이라도 봉사를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제대로 된 신협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 끝에 도전 했는데 좋은 결과를 맺게 됐어요.


Q 임기중에 이루고 싶은 것은?

신협이 일반 금융기관과 다른 점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했잖아요.
예를 들어 은행은 주주가 주인인데 신협은 조합원이 주인이고, 이익배당금을 통해서, 또 사회 복지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예요.
출자금도 우리 같은 경우에는 1좌가 5만원인데, 1인 1표씩, 민주적 원칙에 의거, 이사장 선거라든가, 임원선거가 있을 때 직접 투표를 해요. 이런 좋은 차이점을 살려서 아름다운 경영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2020년도 까진 5천억 달성, 그 이후엔, 전주에서도 신협 1조원 시대를 열고 싶습니다. 이미 대구에는 있어요. 광주에도 6천700억정도의 신협이 있고, 과거에는 사실 경상도 신협보다 우리가 더 잘 됐어요.
지역이 열악한데도 신협을 전주 시민들이 사랑했거든요, 다시 한번 전주대건신협의 무한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Q 신협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앞으로 신용협동조합은 저금리시대 여,수신 업무로 살아남기가 힘들어요. 융,복합 금융 산업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 조합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밀착형 신협을 만들어야 하는데,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120개가 모여서 몬드라곤 그룹을 만들었고, 연 매출이 약 22조원 정도 이고. 스페인 재계 10위예요.
우리들도 그것에 견학을 가는데, 앞으로 협동조합은 이렇게 복합적인 산업에서 심지어 택배까지 하는 그 곳이 모델입니다.
그래서 전주에서도 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신협을 만들 것 인가 고심하고 있고 더 나아가 조합원들의, 복지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노인이 많으니까, 장례식장을 개설한다거나, 노인병원을 만들고, 젊은 조합원들을 많이 확충해야 되요.
젊은 사람들은 모바일 뱅킹에 기대어, 협동조합을 잘 모르니까요.
그래서 홍보도 많이 하고, 조합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융.복합 신협을 만들고, 복지 증진을 위해 더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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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마치고

송각호 상임이사 방에 人和成事 인화성사라는 족자가 하나 걸려있었다.
협동조합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공동의 경제 사회 문화적 수요를 창출하는 자발적인 단체이다.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도 수없이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었다.
특정 도시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2만여 조합원이 주인인, 집단을 경영한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 일거다.
그래서 어쩌면 그는 인화성사란 글을 매 순간 보면서, 마음에 새기고 이 조직을 이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협동조합 1만개 시대... 앞으로 더욱 더 양적인 성장과 내실을 다지는데도 정책적인 지원과 협동조합 자체의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그가 꿈꾸는, 전주의 몬드라곤, 그리고 1조원 시대를 기대한다.
그러나, 전주대건신협 주인인 2만여 조합원, 하나하나가 이 소망을 간직한 채, 한 마음이 될 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송각호 상임이사의 듬직함이 믿음직하다.

전주대건신용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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