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길만사 1화] 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나의 길'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8-26 13:21 | 237 |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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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나의 길'
As we walk together, the path suddenly becomes ‘my path’
当我们一起走时,这条路突然变成了“我的路”

杏仁 김수돈
평화동마을신문 편집인· 마실길 안내자
안수현
웹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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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생의 길에서 우린 모두 여행자다’ 라고 한 여행작가의 말에 절대 동감한다.
왜 삶을 그렇게 팍팍하고 힘들다고만 생각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 하지만 그 여행을 마치고 난 다음에는 힘도 세지고 자신감도 붙은 경험들이 다들 있지 않은가?
누구에게나 유한한 인생길을 지금 부터라도 가볍게 떠나보자.

THE WAY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누구나가 다 삶의 주인공이다.
우리 모두 인생길 굽이굽이 펼치면 박경리 선생의 ‘토지’ 못지 않은 대하 소설 장편드리마가 될 소재감이다.
지구를 몇바퀴 도는 여행길보다 한 번이라도 내 자신을 돌아보는 인생길이 꼭 필요하고 같이 걷다 보면 어느새 ‘나의 길’이 되는 작은 기쁨을 다 같이 누리고 싶다.

#2.

내 뒤에서 걷지 마라. 난 그대를 이끌고 싶지 않다.
- Don't walk behind me. I don't want to lead you on.
- 别走在我身后。我不想引导你。


​내 앞에서 걷지 마라. 난 그대를 따르고 싶지 않다.
- Don't walk in front of me. I don't want to follow you.
- 别走在我前面。 我不想跟着你。


다만, 내 옆에서 걸으라.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 Just walk next to me. So that we can become one.
- 就走在我旁边吧。 以便我们能够合而为一。



-인디언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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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全州川/ JeonjuCheon

전주시 도심을 북서쪽으로 가로질러 삼천과 합류해 만경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이고 발원지는 전북 완주군 슬치재, 박이뫼산이다.
1998년 전주시는 전주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2000년에 본격적인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그리고 현재는 상류 수질 1급수의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어린 시절 전주천에 고기를 잡으러 갔다.
오빠는 유리병 하나 들고 각시붕어 잡아준다고 나를 데리고 다녔는데 알고 보니 물통을 들고 다닐 조수가 필요했던 거다.
하루는 뭔가 큰 걸 잡아서 물통에 넣고 따라 다니다 미끄러져서 그만 그 예쁜 고기를 놓쳐버렸다.
오빠는 작은 눈을 부라리면서 째려봤고 나는 그냥 무덤덤..
그런데 한 마디로 고등학교 1학년생의 허풍 (虛風)은 아주 심해져서 나중에 놓친 고기는 손가락 두마디 굵기 정도의 물고기가 팔뚝만 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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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행복 자전거대여소

대여시간
• 4월, 5월, 9월, 10월 | 09:00 ~ 18:00
• 하절기(6월 ~ 8월) | 09:00 ~ 19:00 / 동절기(3월, 11월, 12월) | 10:00 ~ 17:00
• 매주 월요일, 명절 휴무
☎ 전북전주덕진지역자활센터(063) 232-8383

세상에 자건거인구가 이렇게 많고 한국에 명품자전거길이 이렇게 많은지 이번에 알았다.
국토종주자전거길, 아름다운 자전거길, 지자체 명품 자전거길, 바다품은 자전거길 자전거가 없어도 전국 종주자전거여행이 가능하다.
참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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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벽굴과 한벽루

한벽굴은 1931년 개통된 전주~남원간 전라선 철도 개통을 위해 만들어진 터널이다.
현재는 철길은 철거되고 자전거우선도로인 도로로만 이용되고 있는데 영화 ‘스물다섯,스물하나’의 장면으로 전국적인 명소가 되기도 했다.

전주의 한벽당 (寒碧堂)은 남원의 광한루(廣寒樓) ,무주 항풍류(寒風樓)와 더불어 호남의 삼한 (三寒)으로 ‘寒碧’이란 이름은 옥처럼 맑은 물이 흘러 바윗돌이 부딪쳐 흩어진, 광경이 벽옥한류 같다 하여 붙인것이다.

‘도조인지 익조인지 환조인지,
아무튼 이태조 웃할아버지는 소싯적 전주천 한벽당 돌아
병풍바위 밑에 소낙비를 피하다가
그 바위 무너지는 순간에 빠져나와 목숨을 구했답니다.
저고리도 벗어던지고 빠져나왔습니다만, ’

진동규규시인의 ‘좁은목 약수를 마십니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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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은 전주 풍남동 일대에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촌이며, 전국 유일의 도심 韓屋群이다.

소슬한 바람이 스치는 전주 한옥마을에 서 보세요.
삶이 속살거리는 전주 한옥마을에 사부작사부작 바람이 느껴집니다.
경기전의 대나무, 비바람에 찢겨져 흩어지느니 부스스 깨어나는
이목대의 애기똥풀처럼 구김살 없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밤이면 태조로의 밤을 수놓는 청사초롱 하나둘씩 불을 밝혀 반짝반짝,
댓잎 사이로 산산이 부서지는 아침 햇살이 눈부실 정도로 황홀해집니다.

수원백씨 학인당 솟을대문 밀치고 들어서면 싸리비 자국 고운 마당이 드러납니다.
처마 훑고 지나가는 바람에 울리는 승암사의 풍경 소리, 누구를 위한 울림입니까.
은행로와 노송천 실개천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집들마다 역사의 향기가 있고,
매일매일 푸진 잔칫상을 차려놓습니다.

이종근기자의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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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무형유산의 보고(寶庫),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無形)의 문화유산은 세대를 이어가며 그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승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 최초의 무형유산 복합행정기관이다.

불과 40년 전만 해도 판소리나 국악공연은 수염이 허연 할아버지부터 풍류를 즐기는 아저씨 할머니 멋쟁이 들이 정말 구름같이 모였고 특히 전주는 귀명창 의 고향이라고 알려져서 내로라하는 명창들도 무대가 호랭이보다 무섭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대표하는 브랜딩 공연 ‘판소리 다섯바탕’은 올해 국창부터 MZ 소리꾼까지 모든 세대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올해의 국창, 시대의 명창, 라이징 스타 세 콘셉트로 나누어 판소리 공연을 기획했는데
200석 남짓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그것도 오후 2시 대단한 판소리 국악애호가도 그 시간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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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동, 남고동을 지나 남고산성으로

서학동은 황혼이 어둑어둑 내려앉을 무렵에 학들이 온화한 숲속에 보금자리를 튼다하여, 또한 학들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지역이라 하여 서학동이라 명명했다.

전주 8경

기린토월(麒麟吐月): 현재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 기린봉: 동쪽에서 솟은 ‘기린의 상’인 수호봉의 정상에 툭 솟아오르는 여의주 달을 상찬.

남고모종(南固暮鐘): 현재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남고산성: 남고진의 저녁 노을을 갈라 울리는 남고사의 범종, 철고 소리를 삼라만상에 두루 적시는 불심의 느낌을 상찬.

한벽청연(寒碧晴烟): 현재 전주시 완산구 교동 한벽당: 옥류동 아래 한벽당의 청아한 조망, 풍정을 상찬.

다가사후(多佳射帿): 현재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다가산
: 다가천변 물이랑을 끼고 백설같은 입하(立夏)화 무지개를 그리는데, 전주의 한량 들이 호연지기를 겨루는 오시관중의 과녁판 울림의 장관, 삼현육각의 선율에 기녀 들의 춤가락이 옥색바람에 묻혀드는 풍정과 기백을 일컫노라!

덕진채연(德津採蓮): 현재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덕진공원: 풍월정자의 저녁 노을, 뜸부기우는 달밤, 가얏고 선율이 내려앉은 호연 어화, 연꽃 풍정은 부성의 비파호답나니.

동포귀범(東浦歸帆): 현재 완주군 용진면 신기리(마그내다리 부근): 거울 같은 봉상, 봉실봉을 내다보며 고산천을 돌고 마그내 선창 부두 만가리천을 돌아 닻는 소금배, 젖가리배, 시탄(柴炭)배, 생강배, 곡식배 ……이 풍경이 어찌 산수도가 아니랴!

비비락안(飛飛落雁): 현재 전주시 덕진구 전미동과 완주군 삼례읍 경계의 한내변: 달빛, 당풍에 천만 쪽으로 부서지고 꿈 실은 고깃배도 오르내리는 한내천 백사장 갈숲에 사뿐이 내려앉은 기러기떼를 비비정에 올라 바라보노라!

위봉폭포(威鳳瀑布):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추졸산의 위봉산성: 인간이 보면 질투할까봐 수십 곡을 돌고 돌아 홀로 노래를 짓고, 옥 포말 안개로피어오르는 극락문이 여기이던가.

서학동 예술마을은 과거, 교사와 학생이 많이 살고 있어 선생촌으로 불리던 곳이었으나 지역 상권의 쇠퇴와 주거시설의 낙후 등의 문제로 쇠락의 길을 걷다가 2010년 음악을 하고 글을 쓰는 부부가 한옥을 고쳐 ‘벼리채’라는 문패를 달고 창작활동을 하면서 예술인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고 갤러리가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예술촌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 길에서 만난 사람들 ***

누구나 다들 자기 인생길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있다.
지나고 보니 다들 좋은 인연으로 풀 수도 있었는데 서로가 미숙하고 많이 모자라서 생긴 상처가 있다. 앞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아름답게 기분좋게 헤어지고 싶다.
앞으로 새로 시작 되는 THE WAY ‘길에서 만난 사람들’ 나의 인생길이고 여행길 그리고 여러분의 인생길 여행길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란다.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굽은 길은 굽게 가고
곧은 길은 곧게 가고

- I had a good day today
On a crooked road, I went crookedly
On the straight road, I went straight

- 我今天度过了愉快的一天
弯弯曲曲的路上,我也走歪了
在笔直的路上,我笔直地走着

나태주 시인의 ‘사는 일’中에서


사진 동영상__유기승
글__정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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