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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와 문화를 世界로 펼치는 학(鶴)동네 사람 (사)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 박영진회장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8-09-10 13:19 | 2,37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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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와 문화를
世界로 펼치는
학(鶴)동네 사람

(사)한중문화협회 전북지부
박영진회장


#1.

태권도가 좋았고, 태권도원이 무주에 유치됨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태권도 특별법에 대한 경과보고를 도청 대강당에서 제가 했거든요.
앞으로도 태권도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서학동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옥마을과 연계한 우리 동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보존하고 알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 중국과의 교류를 20여년 가까이 해 오고 있는데, 강소성과 산동성과 교류가 돼서 지금까지 관계를 이어오고, 올해도 중국 낙산시 태권도 협회 임원들이 다녀갔고, 한중서예교류전을 강소성에 가서 했고, 내년에는 그들을 초청할 예정입니다.

#2.

서학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3-4년 전이예요.
주민자치위원이 돼서 활동을 하다 보니까 이 지역의 자랑거리가 많아요.

우리 동네 흑석골은 상수도도 불과 몇 년 전에 들어 왔어요.
동네 우물이 그대로 보전돼 있어요.
깊은 샘이 아니고 바가지 시암 이예요.
이런 것 도 잘 살리고....
있는 것을 부수지 않고 보완을 해 나가면서 개발이 이루어지면 한옥마을과 연계된 문화자원으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서학동은 동학과 서학이 만나는 성지 초록바위가 있어요.
아쉬운 것은 성지라고 하는 이곳이 너무나 관리가 안 돼 있어요.
이것도 크게 개발하자는 것이 아니고, 정신을 그대로 살려갈 수 있도록 하자는 거죠.





Q 태권도는 어떻게 하시게 됐어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동네 고등학교 2학년 형하고 말다툼 끝에 싸움이 벌어졌어요.
그 형은 컸고 저는 작았고, 그 형이 때리면 눈만 맞고 어린 마음에 그 형을 한 대만 때리면 넘어뜨릴 수 있는데 키가 작으니까 안 맞는 거예요.
그 때 교사였던 형이, 운동 좀 하라고 했어요.
또래 하고 싸운 게 아니고 형하고 싸웠으니까 혼날 일은 아니라고 했죠.
그래서 경찰서 상무관에 가서 태권도를 배우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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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운동에 소질이 있었나 봐요?

군대 태권도 훈련부대는, 각 부대에서 한명이나 두 명씩 차출 돼서 12주 태권도를 배웁니다.
전임 지도자가 문제가 생겨서, 제가 이등병때 일등병을 달고 태권도를 지도하게 된 거에요.
그 다음 기수에 책임자가 돼서 지도 하는데, 운동할 때는 힘들게, 내무반 생활은 그냥 편하게 했더니, 싸우는 일도 없고 모범 군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태권도 교관으로 자리 잡았죠.
1976년도에, 헌병대 특공대 태권도 교관으로 가서, 제가 지도했던 부대가 종합 2위를 했고, 태권도는 1위를 했습니다.
포상휴가도 받고 태권도 교관으로 군대 생활을 마치게 됐습니다.


Q 군대 제대 이후에는 어떻게 보내셨어요?

경찰 상무대 태권도 사범으로 가게 됐어요.
그 후에는 태권도 도장도 하고, 학생들도 지도하고, 방송국에 나가서 태권도 시범도 보이고, 우리 아이들이 각종 태권도 대회에 나가서 석권을 하죠.
진승태 선수는 초등학교 때 저에게 운동을 배웠고, 나중에 세계 대회 3년 패를 합니다.


Q 태권도원 유치 때 많은 노력을 하셨다구요?

태권도를 한 사람으로써 태권도원이 우리 전라북도에 온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전라북도에서 태권도를 하신 분들의 1세대가, 외국에 제일 많이 나가 있습니다.
이런 것과 연계해서 우리 전라북도에 유치를 꼭 하고 싶었어요.
전라북도에서도 몇 군데 같이 경쟁이 이뤄졌어요.
그러다 무주로 결정 됐고, 그 당시, 태권도원이 전라북도에 왜 유치 돼야 하는가에 대한 방송과 신문 기고를 많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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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태권도원이 유치된 후에는 관리는 잘하고 있나요?

처음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투자하겠다는 액수도 많이 줄었고, K1경기장과 숙소만 갖추고, 세계 태권도의 성지인 태권도원이라고 할 수는 없죠.
설립하고자 한 취지에 맞게, 예산과, 행정적인 지원이 더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계획은, 16개시도 태권도의 모든 행사와 중앙단위의 모든 행사는 태권도 원에서 하는 걸로 됐어요.
그런데 접근성에서 어렵다 보니까 이런 행사들을 거의 못하고 있죠.

현재 전라북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권도원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수 있게 해야 합니다.


Q 중국과 다앙한 문화 교류를 하고 있다구요?

20여년 전, 생활체육 태권도협회 일을 하면서 한중 문화협회 전부지부 사무국장을 하게 됐죠.
그 때부터 중국 일을 시작했고, 중국말을 잘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을 거예요.
한중 서예 교류전과 체육교류, 태권도, 청소년교류를 진행하고 있는데 예산상의 어려움도 있지만,
일본보다 한국이 더 좋다는 학생들의 감사 편지와 그에 대한 마음의 선물을 받을 때는 아주 기뻐요.


Q 서학동은 언제부터 살았어요?

30여 년 전 결혼하면서부터 살았죠.
장인어른이 살던 집에 저희가 살기 시작 했죠.
80년대에는 살기가 어려웠죠.
그 때는 이 동네 인구 밀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정말 사람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인구가 줄면서. 너무나 조용한 동네가 됐어요.
그동안 전주시 도시 계발 에서 서학동은 소외된 곳 이예요.

이제는 천년 전주를 밑받침 해 줄 수 있는 문화콘텐츠가 너무나 많은 동네여서, 제대로 빛을 봐야 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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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발이냐 보존이냐 이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개발은 필요한 부분만 하면 되요.
있는 그대로가 사물의 흔적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역사 문문화콘텐츠가 되는 거예요.
부셔버리면 간단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난 뒤에는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지 않지 않거든요.
현재 낙후된 동네이지만, 꼭 필요 한 것만 손을 대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그대로 보전이 되면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흑석골은 한지가 유명하거든요. 한지문화관이 준비가 되고 있고,
초록바위 쪽은 동학기념관이 들어설 예정 이예요.

어떤 분들은 이 지역이 개발 되서 집값이 상승되면 좋겠다고 하지만, 다수는 있는 그대로 보전되면서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고, 한옥마을과 연계된 외부인들의 유입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학 동네 이야기’ 책을 쓰셨어요?

태권도원을 유치하면서, 너무나 전주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을 하던 차 전주미디어센타와 우리 동네 탐험 일을 해 보자는 제안이 들어와서, 하다 보니까 너무나 좋은 거예요.
그래서 15회 정도 하면서, 나만 알기는 좀 아쉬워서 글로벌문화협회와 함께, 전주를 바로 알리는 노력을 했고 여기에 참여한 사람의 반응이 너무나 좋아서, 교재를 만들고 그러다 이번에 ‘학(鶴)동네 이야기’라는 책을 내게 됐어요.
좀 더 보완을 좀 해서 새롭게 묶을 생각입니다.


*** 인터뷰를 마치고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아게임에서 서학동 출신의 유도 김성민 선수, 스피드스케이트 김아랑 선수가 메달을 땄다는 축하 플랭카드가 걸려있다.
박영진 회장은 태권도인으로 살면서, 중국과 더 많이, 다양한 문화교류를 하고 싶어 했다.
그에게서 처음 동네 형하고 싸웠지만 키가 작아 이기지 못해서 태권도를 배웠다는 소년시절의 푸른 희망이 보였다.

특히 우리 서학동은 동학과 서학이 만나는 성지 초록바위가 있어요.
그런데 이곳이 너무나 관리가 안 돼 있어요.
여기도 크게 개발하자는 것이 아니고, 정신을 그대로 살려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그렇다.
이런 분들이 바로 동네 어른이시고 그러면서 마을 공동체는 회복될 것이고 천년 전주사랑,
그래서 전라도 정도 천년을 다시 이어가는 물꼬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사진 동영상 : 多陽
? : 정여름 방송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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