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함께 걸어 좋은 교회 이태호 목사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1-03 18:01 | 1,470 |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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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함께하는 공동체 A community that shares daily life
일 하는 목회 A church that does the works of God and man
다른 사람 신발 신어보기 Trying someone else's shoes

함께 걸어 좋은 교회 이태호 목사

#1.

이태호 목사는 전주신중앙시장 상인회에서 일한다.

배달과 주차관리, 은행 업무들을 담당하는데, 2년째 이 일을 하는 이 목사는 일이 고되지도 않고 목회와 병행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한다.

사실 지금은 대부분의 개척교회목사들이 삶을 영위하기 일을 하고 있고 교단에서도 일하는 목회자들을 장려한다고 한다.

이목사가 일하는 목회를 하게 된 것은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김근주교수의 “목사가 교회에서 적정한 사례를 받고
따로 일하는 게 노예화 하지 않고 자유로워지는 길” 이라는 조언이 크게 와 닿았기 때문 이라고 한다.

#2.

함께 걸어 좋은 교회는 2015년 8월 박영호교수와 이화영목사가족이 모여서 공동목회체재로 시작했다.

기쁨과 고통을 같이 해줄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좋았지만 가끔은 외롭고 불안하고 위축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소소한 일을 하면서 생존본능도 깨우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신발도 신어보면서 목회자가 부족할 수 있는 심리적 공감차원의 현장성을 경험할 수 있게 돼서 앞으로도 계속 일하는 목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바울과 같은 텐트메이커,

천막 제작자는 지상 명령에 비추어 교회에 봉사할 기회로 여기는 헌신적이고 영적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뜻하는데 사실 우리는 모두 교회와 사회에서 일하며 각자의 기둥을 세우는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Q 함께 걸어 좋은 교회 이름이 참 좋으네요?

저 혼자 지은 건 아니고 함께 공동으로 사역을 목표로 하고 세워진 교회예요.
그 때 교회 이름 중에 함께 걸어 좋은 길이라는 네임이 있었어요.
저한테는 굉장히 의미가 와 닿았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사실은 두 달 동안 전국을 한 바퀴 기도하면서 걸었거든요.
그 이름이 저에게는 의미가 깊어서 함께 걸어 좋은 길로 추천을 했고 교회 이름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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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언제 시작한 교회 입니까?

2015년 8월 마지막 주에 박영호 교수님, 저하고 이화영 목사님 가정하고

9월 첫째 주 공식적으로 첫 예배를 들었어요.

처음에 저희가 개척을 생각하고 준비를 헀던 게 아니기 때문에 컨셉 자체가 없었는데, 1달여 중에 이 모이는 과정과 인테리어가 다 끝났었지만 방향설정은 갈등을 겼어 나가면서 했어요.

이런 과정 속에서 하나님이 인도 하심을 많이 느꼈어요.

갈등 안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가 중요하더라구요.

교회는 갈등을 없애는 구조가 아니라 갈등 안에서 해결해 가는 과정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틀 안에서 교회 구조를 차츰차츰 지금도 정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냥 한 걸을 한걸음 갈등 생기면 그 문제 해결하고 또 해결하고...



Q 어떤 계기로 일 하는 목회를 하시게 됐어요?

기독연구연구원 느헤미야 김근주교수 강의를 들으면서 “목사가 교회에서 적정한 사례를 받고 따로 일하는 게

노예화하지 않는 방법이자 자유로워지는 길” 이라는 조언이 제 마음에 와 닿았고,

그 때부터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개척을 하면 사실은 재정이 어디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 교회 재정을 

제 사례비에 충당하면 교회 구성 자체가 어려워지고,

그 때부터 일 하면서 목회를 해야 겠다라는 마음을 먹었구요.
일하면서 목회자로써 느끼는 게 크겠구나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 일하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됐고, 제가 알지 못하는 세계도 많이 있었습니다.



Q 일 하는 현장에서 어떤 걸 느끼셨어요?

일반 성도의 삶이 느끼는 게 다 애환이죠.
더 열심히 하고 싶고 더 뭔가 신앙적으로 완벽한 삶을 살고 싶거든요.

그런데 현실은 내가 잘 한다고 해서 잘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주변의 상황도 다 맞춰줘야 하고, 모든 것들이 다 돼야 현실의 삶이 완성이 되는데 현실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 안에서 설교를 듣는 성도의 마음을 읽죠.

나도 이렇게 하고 싶은데 사실은 구조적으로 안 되는 부분을 좀 더 이해하게 되니까 너무 쉽게 하나님의 하신다는 

쉬운 말로 하게 되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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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장상인회 에서 일을 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목사가 신학을 공부하고 다른 직업을 찾는 게 너무 어려워요.
가장 쉬운 건 가장 남들이 안하는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일이죠.
전에는 가구 물류센터에서 일 했구요.
지금은 목회를 하기 좋은 조건인 상인회에서 배달 일도 하고 주차장 관리를 오후만 하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어요.

교회가 성도가 많아지고 재정이 늘어나서 목회자의 삶을 과하지 않게 책임져 주는 상황이 오더라도,

일을 따로 하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금까지는 갖고 있어요.
앞으로도 평생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씩 교회 바깥에서 만나는 세상이 주는 가르침들이 있거든요.

다양한 세상을 만날 때 우리는 경험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여행도 하는 거고 일하면서 만나는 어려움을 만날 때 이런 상황에서 신앙이 어떤 의미일까 이런 고민을 

더 깊게 하는 것 같아요.



Q 어떤 목사가 되고 싶어요?

처음에는 교회 있는 게 너무 좋았어요.
제가 정서적으로 외로움도 많이 느꼈고 청소년 시기에 제 스스로 힘들다 라고 괴로워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에 교회에 저를 이끌어 주던 전도사님을 보면서 나는 전도사가 되야겠다 이런 마음을 먹었어요.
그때 마음을 품고 있다가 점차 그 마음이 커져서 목사가 되기로 결정을 했죠.

사실 확실한 꿈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는 목회상은 있어요.
목회라는게 함께 삶을 살아가는 것 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완벽한 사람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사람이 조금조금 나이지는 삶이 저는 신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늘나라도 완벽한 사람이 가는 건 아니잖아요.
부족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간신히 간신히 걸어 나갔을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저는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 매달리면서 같이 살아가고 같이 고민하면서 갈등도 피할 수 없다면

피하지 않고 살아가는 공동체 적인 삶이 좀 더 내 목회의 성향과 맞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Q 삶을 함께하는 공동체에 관심이 많으시다구요?

공동체에 원래 관심이 많았어요.
저도 누군가의 도움으로서 점점 좋은 사람이 되어 간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러려면 주변에 사람이 있어야 하고 주변의 공동체가 굉장히 중요하더라구요.

나만 지킨다고 지켜지는 게 아니잖아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지킬 때 세상이 밝아지는 것 같아요.

그러려면 공동체가 참 중요하겠구나, 부족한 것도 함께 고민하고 갈등하고 서로 헤쳐 나가는 게 

삶의 큰 원동력 이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사실은 개척 하면서 제일 힘든 게 규모예요.
규모가 되지 않으면 힘이 나지 않거든요.

공동체도 멤버가 없으면 뭘 할 수가 없어요.

에너지가 자꾸 소진되고 고갈되요. 사실 개척교회 힘든 점이 그거예요.

그래서 양적 성장이 그것도 무시 할 수 없다고 보거든요?

그게 늘 고민 이예요.
지금도 고민이고 좋은 가치를 주장한다고 해서 양적 성장이 꼭 일어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 또 사람들이 교회에 올 수 있는 구조를 잘 만드는 게 

지금도 저의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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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하는 목사가 보는 한국 기독교의 현실은요?

사실 한국교회 위상이 많이 떨어졌어요.
위상이 떨어지다 저처럼 관점을 바꾸는 목회자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성도들도 사실은 이런 한국교회 위상이 떨어진 현실을 보면서 그동안 신앙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사실은 비참한 일 일수도 있고 부끄러운 일 일 수도 있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다시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이미 위기가 왔을 때 그 다음 스텝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움직임 들이 조금 조금씩 많이 보이고 일하는 목회자들에게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다양한 목회 방향에 대해서 한 가지 패턴으로 보지 않는 것에 있어서 앞으로 희망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Q 먼 훗날 어떤 목사로 기억 되고 싶습니까?

저는 사실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가 목회의 원대한 꿈을 가진 것도 아니고 저는 그냥 한 전도사님의 영향을 받아서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하나님의 다양한 자비의 모습을 한가지라도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교회 방향을 설정하기 보다는 하나님이 인도하신 방향 아래서 현장을 딛고, 

있는 터 안에서 하나하나 토대를 쌓아가고 싶거든요.

그게 함께 걸어가는 것 같아요.

함께 내가 주도적으로 막 이렇게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같이 걸고 그 상황에 맞춰서 함께 보조를 맞추는 

목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교인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한때는 외부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었는데 중요한 것은
나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그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는 게 그게 1차적 이겠구나, 

그 다음에 외형을 확장해야겠구나,
그래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와 함께 고민하고 인정받는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 인터뷰를 마치고

 

한때 개신교 수도원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 했던 이태호목사


 

지금 같이 성과 속을 분리하는 듯한 교회 공동체가 아닌,
내면에 자기 울타리를 짓고 사는 공동체가 아니고 싫던 좋던 어울리며 살아내는
우리 전통 마을 같은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 ‘모카신을 신고 일 마일을 걸어보세요’에서 -


‘기도해요 다리를 절거나 비틀거리며 길을 가는 그 사람을 헐 뜯지 마세요.
그가 신고 있는 모카신을 신어 본 적이 없다면
그가 지고 있는 같은 짐을 들고 비틀거려 본 적이 없다면.....

- 메리 토란스 래스랩-


다른 사람의 마음을 신발을 신어보고 마음을 알기위해 앞으로도 평생 일하는 목회를 하겠다는 
이태호목사


“그림자처럼 숨어 다녀야 하는 사회적 약자, 목소리 약한 자를 위한 교회를 일구고 싶다”는 그의 꿈에 
나도 동참하기로 했다.


- 이태호 목사의 ‘THE WAY’ 키워드 -

1. 함께 걸어 좋은 길 - A good way due to walking together

 

2. 갈등 안에서 하나님의 뜻 찾기 - God's will to solve problems in conflict

3. 일 하면서 얻어지는 새로운 경험 - New experiences gained while working

4. 성도의 마음 이해하기 - Understanfing the heart of christians

5. 현실에서 만나는 신앙의 의미 - The meaning of faith in the real world

6. 전도사와의 첫 만남이 목사 - Becoming a pastor after first meeting with a missionary

7. 삶을 함께하는 공동체에 관심 - Paying attention to the community that shares daily live

8.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 Turning the present crisis into an opportunity in the future

9. 함께 살아가고 고민하기 - Living together and thinking together


함께 걸어 좋은 교회
전주시 완산구 홍산로 238 메트로빌딩 7층(스타벅스 건물 7층)
전화-0507-1426-0909

 

 

 



사진 동영상__유기승
글__정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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