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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全北인을 위한 우진 메세나 - 우진문화재단 김선희 이사장 -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7-07-19 17:21 | 3,48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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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全北인을 위한
우진 메세나

- 우진문화재단 김선희 이사장


#1.

友進, 전북 예술가들의 든든한 친구. 26년 동안 한결 같은 길을 걸으며 묵묵히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예술회관外. 별다른 시설이 없던 시절. 1991년 우진문화공간은, 각종 문화사업 을 시작한다.
국악, 춤, 도예등등, 거의 모든 예술 전 분야를...
2004년 진북동 현 공간으로 확장 이전한 재단은 예술공간과, 전시장, 연습실 등을 공간을 통해, 지역 주민과, 역량 있는 예술인들의 층을 두껍게 하는 창작의 산실이 되고 있다.
그리고 설립자 김경곤 회장은, 2013년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메세나 대상 메세나인 상을 수상해서, 그 의미를 더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받았다.

#2.

도시마다 공연장은 많지만,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이렇게 순수하게 돕는 착한 공간은 드물다고 한다.
로컬리티 를 추구하면서, 藝鄕인, 전북에서 30년이 가까이, 그리고 해마다 성장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문화예술을 향한 지독한 사랑이 원동력이라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종가집 종부 같은 너그럽고, 지혜로운, 우진문화재단의 김선희 이사장이 없었더라면, 전주천변을 오갈 데마다, 만나는 담쟁이넝쿨의 초록문화공간을 우리는 결코 향유하지 못할 수 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종부가 차려내는, 깊고 풍부하고, 담백하고 깔끔한, 여름밥상 같은 개운함과 건강한 문화를 그에게 들어보고 싶었다.




Q 우진문화재단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1991년에 우진 문화재단이 설립됐어요.
그 당시 전라북도가 예향이라고는 했지만 민간에서는 지속가능한 활동이 약했거든요.
그래서 전주가 앞으로 지킬 것은 지키고 발전시킬 것은 키우자는 뜻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이 판소리 5바탕의 멋이라고 해서, 판소리 5바탕을 5일간 연속해서 한 바탕씩 듣는 프로그램이에요.
그 당시 서울의 ‘뿌리 깊은 나무’나 ‘공간사랑’에서 진행된 판소리 감상회를 모티브로 했어요.
그 해 최고의 소리꾼을 선정해서 소리를 듣는데, 지금까지, 약 130여명의 내노라 하는 명창들이다 출연하셨어요.
호랑이보다 무대가 더 무섭다는, 오정숙명창을 비롯해 이미 세상을 뜨신, 성창순 박송희.강도근 명창 그 외에도, 조통달명창, 그리고 안숙선명창은 단골출연자시고, 박동진명창은 살아생전, 무려 9번이나 무대에 섰어요.
우리의 첫 번째 사업이 지금까지, 앞으로도 우진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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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 외도 어떤 공연이 있었나요?

판소리를 정례화하면서 ‘우리소리 우리가락, 우리춤 작가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국악의 여러 장르인, 기악, 민요, 합주 여러 형태의 국악공연과 최근에는 서양음악도 같이 포함시켜서, 춤까지. 기획공연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미술에서는 ‘청년 초대전’이라는 타이틀로 우리지역에서 활동하는 45세 이하의 젊은 작가들 4-6명 정도 선정해서 초대전을 하고 있어요.
그들에게는 전시개최, 도록제작, 그리고 해외미술관기행이나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하고 있고, 신예작가 초대전은 그해, 미술대학을 졸업하는 젊은 작가 들 의 미술데뷔전인데요.
이들의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작업, 그 자체가 전북미술에 소중한 자극이 되고 있고, 그 外에도 미술기행, 해외 미술기행 등이 있습니다.


Q 이곳과 인연을 맺게 된 이유는?

대학을 졸업하고 언론사에서, 문화부 기자로 일을 하다가 우진 문화재단의, 운영실장 일을 하게 됐어요.
전라도의 문화정신을 계승하고, 창의적인 지역문화를 일구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를 돕자는 취지가 좋았어요.
그래서 1991년 창립멤버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고, 현재는, 재단의 이사장과, 실무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획보다는, 이미, 정해진 사업의 방향에 따라 선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예술가를 발굴해서, 그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최대한 돕는 여건을 만드는데 주력해요.
이제는 큰 어려움은 없어요.
그러나 아직까지 전통예술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어서, 현대예술을 같이 접목하는 기획공연도 하고, 관객들과 수월하게 만나고, 관객들 반응을 보면서 다음 공연을 기획을 하는 작업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기획 프로그램은 30%, 대관은 60-70%정도 이뤄지고 있어요.
저희시설은 비영리예요.
이윤을 남기기 위한 대관이 아니라, 대관하는 자체가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돕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 분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좋은 공간을 마련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대관을 하니, 질 높고 수준 있는 공연을 하세요 라고 말하는거죠.
그래서 작가는 자긍심을 느낄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해요.그래서 점점 더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까다로워지는 것 같아요.
2004년까지만 해도. 문화계의 민간영역이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한옥마을이 활성화되면서 전국적인 붐을 일으키고, 그 곳을 중심으로 활동가들이 많아지면서, 전북 예술계가 더욱더 풍성해 지는 것 같습니다.


Q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나요?

일단, 우진에서 하는 사업들은 예술가들이 이 지역에서, 자기 위상을 확실하게 갖는 계기를 부여한다고 봐요.
그래서, 우리가 하는 사업들이 예술가들의 위상 전 으로서 자리를 잡고, 우진에 선정 되는 작가들이 그 이후에 확실하게 자기 위치를 다져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예술가의 창작으로만 올인 해서 모든 걸 결정하니까, 더 기대도 되고 긴장감도 있고...,
다른 예술가에게도, 관심이 많죠.
올해는 누가 신예작가? 이런식 으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설립자의 뜻 데로 어느 누구의 개인적인 압력이나 간섭도 없고..
우리가 선정한 예술가가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제일 중요한 관심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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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른 시.도에서도. 이런 스타일의 문화단체와, 재단은 흔치 않다구요?

네 우리 우진문화공간에 사업이나 행사 때문에,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한결같이, 역시 전주가 예향이라서 그런지 대단해요, 라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사실 도세로 보면 서울과 대전 광주 등이 훨씬 더 많아야 되거든요.
그런데도 예술가들이 전주를 부러워합니다.
우리는 숫적으로 성장을 한는 것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그러나 시설을 있고, 재단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자체적으로 문화사업과 시설을 운영해서, 재정적인 독립을 해야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Q 어려서부터 문화에 대한 꿈이 있었어요?

문학소녀였어요.
그 당시만 해도 도서관도 없고 책도 별로 없고, 그래서 책을 구하면 닥치는 데로 읽고, 신문 일면에서 끝까지 다 읽고 그렇게 막연하게 예술을 동경해 왔어요.
그러다 문화행정가가 됐고, 문화부기자로 일을 하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죠.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 당시 좀 더 많이 알고, 깊이가 있게 접근을 했더라면, 훨씬, 더 좋은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언론의 역할이 있쟎아요? 그러기에는 너무 젊었고, 기자로서 게을렀다는 생각도 들고, 좀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을 합니다.
다시 기자가 된다면 훨씬 더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그러나 이제는 후배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전라북도 문화계가 가지고 있는 이쉬운 점은?

꼭 저만 지적을 하는 건 아닌데요.
지역의 건강한 비판정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술가들의 활동을 누가 개인이 어떤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긴 힘들겠지만, 객관적인 어떤 비평이 반드시 있어야 예술가들이 성장하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문화 전문가 양성인 데요.
지역에서도 영화제나 소리축제에서 스텝들을 외국에 견학도 보내고 시스템을 익힐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있기도 하지만, 그런 여건들이 계속 연결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전북 문화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술가와 문화행정가, 비평가, 소비자의 무한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보고 듣고 배우고 비우고 노력하고 끊임없이 해야 할 작업이죠.


Q 지금 어떤 전시회가 열리고 있나요?

전주를 기록하다 허성철 사진작가의 전시회데요. 8월 2일까지 열려요.
보통 사진하면, 촬영해서 프린트 하는데, 이 작가는 자기의 작업물 안에 새로움을 불어 넣은 시도를 하고 있어요.
붓으로 그리고 사진을 찍고 포토샵을 거쳐 작품을 창작하는데요.
사진에 또 사진, 그리고 포토페인팅을 통해, 사람과 삶을 전주한지에 풀어내는 이색적인 전시회입니다.
매력있는 색을 새롭게 해석한 그의 작품을 꼭 한번 보세요.
전시나 공연 모두 1년, 계획이 다 잡혀 있어요.
그리고 올, 12월에 창작소리극을 공연할 계획 인데요.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대극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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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마치고

예술인은 되도록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에서 창작을 해야 한다는 참 따뜻한 이야기를 이곳에서 들었다.
2004년 이 건물을 짓기 전 부터 좋은 나무부터 구하러 다녔다는 김경곤 설립자는. 인터뷰를 하러간 그날도 태산목, 호랑가시나무, 금목서 등 상당히 더운 날씨임에도 나무 손질이 한창이었고. 김선희 이사장와 만남이 끝난 뒤에 직접 우리를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안내했다.
개성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이뤄내는 문화계는 열정과 돈만 있다고 되는 일이 결코 아니다.
사시사철 보기 좋은 정원을 위해 상록수를 심었다는 우진문화공간처럼, 문화인 스스로 경쟁력과, 매일매일 물주고 가지를 치는, 관심과 애정이 있을 때, 그 자체의 푸르름과 아름다움이 유지 될거다.
그래서 프랑스의 소설가 장 라쿠튀르의 말로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가 다녀온 지평에서는 항상 바람이 다르게 분다’ 라고...
그리고 김선희 이사장은 건전한 비평과 함께, 예술작품의 건강한 소비를 권했다.
그래서, 우선, 나부터, 8월 2일까지 펼쳐지는 ‘전주를 기록하다’ 허성철 작가의 개인전 -색色을 해석하다-부터 관심을 갖기로 했다.

? 사진 동영상 : 多陽
? : 정하루 방송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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