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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삶을 꿈꾸는 그래서 매일 매일이 행복한 72살 청년의사, 전북대 피부과학과 임철완 명예교수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7-12-07 21:00 | 4,09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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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삶을 꿈꾸는
그래서 매일 매일이 행복한
72살 청년의사

전북대 피부과학과
임철완 명예교수


#1.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 변화관리 전문가인 팻 맥라건은 말한다.
그리고 그는 변화관리로 신념과 품성 행동의 변화를 강조 했는데, 그런데 임철완 교수야 말로 이 시대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변화관리 전문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이에 따라, 생활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그때마다 지혜롭게 살아가는 삶 속에는 이 모든 것이 다 녹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30여 년 전에 등록금을 지원 받은 한 청년이 자기 인생 가장 어려웠던 시절 대학부 지도 집사였던 그에게 배운 사랑을 나누기 위해 수 백번의 헌혈과 신장과 간 기증을 하면서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고 싶었나? 배를 좋아했던 그는 평소에 그림과 모형을 많이 모았다.
정년 퇴직 후 가장 먼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거실에 아내와 누나의 초상화와 그 외 몇 작품이 걸려있었는데 보기에 참 좋았다.

#2.

평생 의사로서 교수로써 환자 보고 논문 쓰는 게 일인데도 자기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도 글로 써봐야 분명해지고 정리가 된다면서 존 맥스웰의 애기를 했다.
“우리 중 약 95%의 사람은 자신의 인생목표를 글로 기록한 적이 없는데 글로 기록한 적이 있는 5%의 사람들 중 95%가 자신의 목표를 성취했다고” 그가 쓴 “70이 돼서 든 생각들”에는 신앙으로 훈련된 깊은 울림이 있었다.
자녀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 여서 그런가?
“성경을 읽으세요. 하나님이 주신 연애편지를 직접 읽으세요.
예수가 우리에게 공짜로 주신 운동기구 집에 갖다 두면 뭐해요? 매일매일 운동해야 건강해지죠.
예수를 믿으세요. 정말 믿을 만 해요. 그는 자기 입으로 한 말은 다 이루었거든요. 그리고 부활하셔서 지금도 우리 옆에 계시고 자기를 찾아오는 자는 박대하지 않으세요”.




Q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날마다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정년이후에 그림을 그렸는데요, 처음에는 많이 그렸어요.
그런데 좀 쉬고 있으니까 여러 단체에서 의사로써 도움을 달라는 재능 기부 요청이 많아서 점점 줄었어요.
그러나 그림은 계속 그리고 있지요. 내년부터는 전적으로 그림을 그릴 생각이예요.
본격적으로 사람을 그리고 싶어요. 왜냐면 사람을 그리려면 몰랐던 그 사람을 많이 알게 되요. 외모 뿐 만 아니라 속까지..
그리고 표정 까지 그려야 하니까요.
사람을 그린다는 것은 사람을 깊이 알게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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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 곳에서 초빙을 했는데도 은퇴 후에 일을 거절하신 이유는요?

정년 이후에 또 다른 제 2의 인생이 있거든요.
일단 연금이 있고, 아이들은 다 자립했고 우리 부부 살기에는 이 돈으로 충분하니까 일은 그만 해도 되요.
그리고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지금 부터는 다음 세상을 준비 할 시간이 필요해요.
그건 제 책에다 다 썼는데요.
나이가 주름이 생기고 의사를 자주 만나야 하고 그럼 노년이 시작된거예요.
그리고 이 시기가 참 중요한데요 하나님 만날 준비를 해야 해요.
다음 세상을 준비 할 시간이 필요해요.


Q 많은 직업 중 의사를 선택하신 이유는요?

제가 언어 장애가 있어요. 지금도 좀 그래요.
그런데 이외로 방송을 많이 하게 됐어요.
의학 상담도 하고 기독교 방송국에서 5분 메시지 방송을 했는데 그 때 쓴 원고가 이번에 나온 책 “70이 되어 든 생각들“ 이예요.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말을 잘 못하니까 좀 어려울 것 같고.
어렸을 때 보니까 의사 선생님은 환자들에게 별로 말을 안해도 되더라구요.
청진기로 진찰하고 약 처방하고 그래서 의과대학을 갔어요.
그러다 보니 이 직업도 아주 재미있고 사람에게 봉사 할 것도 많고 만족해요.


Q 피부과학과 의사가 되신 이유는요?

의과 대학 다닐 때 보니까 과가 많아요.
내과등등 몇 개과는 누구나 다 하고 싶어 하는 과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과는 나보다 좀 더 유능한 친구들이 하면 되겠구나 싶었어요.
본과 4년 때 피부과는 학점이 작은 과목 이었어요.
그래서 나는 이 과가 맡겠구나 싶어서 피부과학과를 택했죠.
그런데 피부 질병이 1500개 정도나 되고 그 질병 하나만 연구해도 평생이고, 그렇게 깊은 줄 학생 때는 잘 몰랐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내과든 피부과든 다들 자기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예요.
어떤 직업이 최고다 더 좋다 이건 없는 것 같아요.


Q 많은 환자들이 사랑했던 의사데 좀 아쉬운 건 없어요?

저의 아픈 데를 찌르는 질문인데요.
제가 피부과학중에서 세부 전공이 모발 이예요 탈모도 보구요.
우리 머리 카락은 약 11만개가 있어요. 그런데 몇 개가 빠지는지 자라는지 잘 몰라요.
머리카락 하나하나 공부할게 너무 많아요. 하나하나가 하나의 생명체이거든요.
그리고 머리카락은 한 올 조차 사람이 만들 수가 없어요.
이미 모발학으로 독립도 됐고, 학회도 많은데요.
모발이 없는 일종의 장애자들이 복지 행정으로 보장구를 해결하는 일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했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서 환자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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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은퇴 후에 그림도 그렸지만 책도 내셨어요?

우리 누나가 정신지체 장애아예요.
76세까지 살다 세상을 떴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신 다음 제가 모시고 살았어요.
집에서 소일거리를 찾다 낙서를 생각 한거예요.
그림을 그리면 좋겠더라구요.
그래서 낙서를 하게 했더니 그게 점점 작품으로 발전을 했어요.
하늘나라 간 다음 가까운 친척들에게 우리 누나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고 하기 위해 만든 책이 바로 “우리누나 임일순”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미술치료라는 분야도 있고 그 분야 쪽으로 아주 좋은 책이라고 칭찬도 들었어요.
그리고 이 후에 “70이 되어 든 생각들”은 건강할 때 아직 활동할 때 자식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으로 쓴 방송 칼럼을 책으로 묶은거예요.


Q 책 내용을 좀 정리 하신다면은?

지금 사는 건 현세적이예요. 저는 내세가 있다고 믿어요.
제 식으로 설명 하자면 아무리 학창 시절이 좋아도 그 대학 생활이 성공적인가는 졸업 후 활동에서 나타나요.
우리 인간이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해도 어떻게 잘 살았는가 그 사람이 죽은 후를 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인데요.
바로 이 생각을 하고 산다면 그게 바로 지혜로운 인간 이죠.
내 꿈이 있음 그 꿈을 펼칠 수 있는 분야를 알아보면서, 졸업 후에 그 일을 하는 게 바로 잘 보낸 학창시절이라는 거죠.
그래서 내세를 생각하면서 사는 지혜로운 삶 이야기를 썼어요.
그래서 책은 주로 종교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죠.


Q 다시 한번 시작하면 이것만은 이런 아쉬움을 없으세요?

솔직히 말하면 다시 젊어지고 싶다 이런 건 전혀 없어요.
제가 젊어 진다고 해도 금방 다시 노인이 되니까 다시 살고 싶진 않고, 지금 제가 72살인데 영원한 삶을 생각하면 기쁘고 하루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살기 때문에 아주 만족합니다.


Q 후학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요즘 젊은이들 다 똑똑해요. 인간이 활동을 하는 건 시간과 공간이거든요.
30세가 지난 젊은이에게 언제 결혼 하냐고 물으면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집이라도 있어야죠.
그런데 그 집이 바로 공간이거든요.
내가 집이 없어 결혼을 못한다지만 방에서 자거든요.
공간은 의식을 잘하는데 시간은 좀 개념이 약해요.
시간은 계속 흐르거든요.
인생이 아주 빨리 지나가고 있구나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겠죠.
일본의 신학자 우찌무라 간죠는 이렇게 말해요.
“자기에게 꼭 필요한 일만 하면 인생은 얼마든지 여유가 있다”라고.
수시로 자기 인생이 어느 지점에 와 있나 점검하고 사는게 지혜로운 삶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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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마치고

정년 퇴임 후 환자들이 많이 불편해 한다.
물론 많은 병원과 의사 가 있지만 이 피부 쪽은 잘 낫지 않는 만성 환자가 많아서 경험이 아주 중요하니까 그리고 진단에서는 아주 탁월한 의사여서..

방송에서도 물 한 컵에 티스푼으로 소금하나 녹여서 아픈데 붙이세요.
그런데 이 방법이 정말 효과가 있어서 물박사라는 별명도 방송국에서 얻었다고, 그리고 가려운 피부에는 아무 크림이니 바르세요.
옛날 동동구루무라고 하는 것 있죠. 그걸 많이 바르고 랩을 씌우세요.
그런데 나이 많은 어르신 랩이 뭐예요? 그럼 중국집 우동 포장할 때 덮어 오는거요.
ㅎㅎㅎ 왜 이런 마음 푸근한 의사가 그립지 않겠는가?

인터뷰는 2번에 걸쳐 진행됐다.
매주 금요일마다 나가는 전북대 보건진료소에서 한번 또 한번은 누나와 자기 그림이 있는 집에서..
첫 날은 정년에 맞춰 병원을 접은 소아과 의사인 아내가 보건소에서 봉사하고 있는데 낮에 따 둔홍시 3개 맛보게 한다고 비닐 봉지에 담았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난 날은 지난번 자주색 와이셔츠에서 아주 깔끔한 회색 옷으로 바꿔 입었는데 이런 애기를 했다.
누군가 단 한사람을 위해 이 세상을 살아 가는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임일순 누나가 그리웠었나? 그리고 사람에게는 칭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도 했다.

교수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교수님은 변화관리 전문가시쟎아요.
다음에는 제 1회 화가 임철완 전시회에서 뵐까요?

? 사진 동영상 : 多陽
? : 정하루 방송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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