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길만사10] 역사의 흔적을 되짚어 천천히 걸어간다. 옛사람들 힘겹게 넘은 이 고갯길을, 우리도 따라 넘어간다.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07-08 16:16 | 5 |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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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흔적을 되짚어 천천히 걸어간다.
We walk slowly, recounting the traces of history.
我们缓缓行走,诉说着历史的痕迹。

옛사람들 힘겹게 넘은 이 고갯길을,
Over the uphill pass which people in the past had a hard time crossing
对于过去人们难以穿越的上坡山口,

우리도 따라 넘어간다.
We also walk over the pass
我们也遵循这个山口。

김수돈 시인 평화동마을신문 편집인
안수현 웹 개발자


#1.

전주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산이 바로 완산칠봉이다.

천년고도 전주와 함께 이어 온 완산의 명맥이 호남평야로 흐르면서 익산과 군산 등 3개 시의 발상지가 되고 있으며, 유서 깊은 칠성사와 약수터 등을 품에 안고 있다.

곤지산 초록바위에서 완산칠봉길을 돌아 다가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은 천년전주마실길 구간이기도 하고 천년고도 전주 옛길의 2코스 이기도 하다.


#2.

전주역사박물관은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초록바위에서 만나는 동학과 서학’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전주 미래유산 16호인 ‘곤지산 초록바위’를 중심으로 목숨을 걸고 신념을 지킨 동학농민군과 천주교 순교자, 이역만리 타국에 와서 헌신한 서양 선교사를 소개하며, 전주의 역사와 사람을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1. 전주 곤지산 초록바위

초록바위는 전주 곤지산 자락에 위치한 초록색의 바위이다.

이곳에서 조선조말 동학지도자, 천주교 신자들이 순국, 순교를 당했다고 비문에 써있다.
동학지도자 김개남 장군의 순국터로 알려졌는데 김개남은 서교장에서 순국한 기록이 있으므로 이곳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사실 이곳 초록바위는 동학 완산대접주 서영도 장군이 총살형을 당한 순국터이다.
그리고 이곳 초록바위 천변부터 다가산 천변까지는 동학농민혁명 좌절 뒤 수 많은 동학군들이 처형당한 동학혁명 유적지이다.




2. 초록바위에서 만나는 ‘동학과 서학’

전주역사박물관은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초록바위에서 만나는 동학과 서학’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관군과 동학농민군 사이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완산전투와 집강소 설치
- 1791년 신해박해 및 1801년 신유박해 등으로 순교한 천주교 신자 및 1893년 전주에 첫발을 내디딘 미국 선교사
- 동학농민군과 천주교 순교자의 피가 스민 초록바위 등 3가지로 구성된다.

포스터





3. 효성 지극한 아들이 가꾼 꽃동산

꽃동산은 인근에 거주하던 토지주인 김영섭씨가 1970년대부터 철쭉, 벚나무, 백일홍, 단풍나무 등(1,500여 본)을 심고 40여 년 동안 가꾸어 온 동산이다.

꽃동산을 가꾸게 된 동기는 주변에 선친의 묘지가 있어 더욱더 열정을 쏟게 되었고, 2009년부터 시에서 토지와 꽃나무를 매입하여 각종 꽃나무의 이식 및 추가 식재하고 구도심을 한눈에 바라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 정자 · 산책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2010년 4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하게 되었다.




4. 백년간 떠돌았던 넋의 귀향

‘녹두관’은 125년 전 선조들이 간절히 바라던 꿈을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실은 전주의 동학혁명 자료 및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동학농민혁명 관련 전시와 영상물을 통해 19세기 말 탄압의 시대상부터 봉기 전개 과정 등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연대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지난 6월 11일 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을 기념해 혁명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예술제가 전주에서 열렸다.

전주시는 11일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과 녹두관, 전라감영에서 ‘제5회 세계혁명예술제’를 개최했다.
‘세상을 바꾼 혁명의 글과 영화’를 주제로 열린 세계혁명예술 포럼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예술을 통해 혁명과 저항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이 마련됐고, 오후 7시 풍남문 앞에서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입성 장면이 재현됐으며, 현장에서 낭독된 포고문과 흥겨운 길놀이 행렬도 있었다.

1894년, 그해 그들은 들꽃이자 매화였다
“네가 하늘이다.”
가슴을 울리는 이 한마디에
그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를 바랐던 그들은
들불처럼 일어나 흰 무명띠 머리에 두르고
징 울리며 죽창 들고 어느덧 전주성에 다다랐다.

잠시 이른 관과 민이 어우러지는 대동세상,
전주성에서 꽃피운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짓밝힌 그들은
이름 모를 들꽃이었고 하얀 무명 옷에 붉은 피 흩뿌리며
스러지던 그들은 한 떨기 매화였다.








사진 동영상__유기승
글__정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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