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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겁니다. 와이비엔터테이먼트 & 갤러리 김영배대표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8-12-20 11:41 | 2,41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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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겁니다
人生不老有成老

김영배대표
와이비엔터테이먼트 & 갤러리


#1.

YB엔터테이먼트&갤러리에서는 2018년 12월 20일부터 2019년 1월 3일까지 세계한민족미술대축제 전주전이 열린다.
지난 11월 서울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2018 세계 한민족 미술대축제에 출품된 북한 현역작가 작품을, 교류중단 이후, 전주에서 처음 전시하는 아주 뜻 깊은 행사다.
최명수 박사를 비롯 북한 예술인 최고 명예인 인민예술가 5명과 여러 명의 공훈 예술가와 청년작가를 포함하여 18명의 유화작품 18점을 선보인다.

#2.

김영배 대표는 살면서 여러 가지 직업을 섭렵하다 보니, 그 때 보는 세상이 있고, 지나고 보니까 달리 보는 세상과, 새로움에 기대되는 세상이 있다고 했다.
본인이 이과 출신이라고 했음에도 얼마나 깊이 있던 말인지, 오랫동안 그 이야기를 생각해 봤다.
지금은 문화 예술 쪽의 일을 하고 있지만 사회복지사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물질도 좀 있어야겠지만 사람의 마음과 감성이 풍요로워야 인생이 행복하다는 걸 많이 느끼면서 살고 있다고 했다.
사실 소확행, 워라벨, 욜로 다 행복을 추구하는 말이지 않은가?





Q 人生不老有成老 어떻게 지내십니까?

2018년에는 여행을 좀 많이 다녔습니다.
2019년에는 몇 가지 계획은 있죠. 2월에는 해외 공연도 있고, 전시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2개 정도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고..
여행은 항상 마음을 설레게 하고 건강에도 좋고 어떤 일을 결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시간만 나면 떠나고 싶어요.
2018년에는 유럽을 많이 다녔죠. 남프랑스 스페인 파리에서 한 달간 살기도 했고 유럽의 문화를 많이 접하고 그 곳이 다양한 문화 장르를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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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갤러리는 어떻게 하시게 됐어요?

전문적인 갤러리를 준비한 것은 아니고, 학원을 하던 작은 공간인데 대작은 걸 수 없으니까 아담하게 제 나름데로 꾸몄습니다.
사실 갤러리를 생각했을 때 여기서 작품 한 달에 2개 정도만 팔면 유지도 하면서 노후 생활도 하겠구나 기대를 했는데 막상 열어보니까 그림 거래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에요.
전주 전역이 다 그래요. 5년 전에 제가 잘 아는 작가가 인사동에서 큰 작품 전시회를 했습니다.
서울은 달라요. 지나가는 분들이 오셔서 작품을 사는거예요.
또 어떤 분들은 2-3번씩 보고.. 지역과 서울은 차이도 있고 경제적인 차이에 따라 예술품 시장도 큰 영향을 받는구나 하는 걸 절실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Q 언제 오픈했고 그동안의 활동은요?

2016년 1월에요 오픈했고, 그 때는 갤러리 보다는 우리가 같이 어울리고, 친구들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여기서 담소도 하고 일반 주민들도 와서 같이 뭔가 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어요.
한국의 중견 인정받는 작가 6분을 선정해서 상설 전시를 하고 있고, 2019년 1월 3일까지 전주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현역작가 18명의 유화작품 전시를 하고 있죠. 개관 이후 초대전 기획전을 해 오고 있습니다.
음악 공연 기획을 많이 하고 있어요.
기획사업 갤러리 사업, 전국에서 알려진 대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상설적으로 하고 있는 걸 큰 보람으로 생각 합니다.


Q 문화 예술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요?

대학시절 이었어요.
전북대학교 합창단을 체계화 시켜 지금까지도 끌고 왔었고, 자활후견기관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적당히 일하고 일당 받아가고 어떻게 근로 의욕을 높일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서울 극단의 대표로 있는 김갑수씨를 만나서 이 분들과 소극장에 갔습니다.
50평생에 소극장을 처음 왔다. TV 배우를 무대에서 보니까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하면서, 100개 만들 걸 3~400개 만드는 거예요.
이런 문화적인 소외감을 해소시켜 주는 역할이 사회복지에 도움이 되겠구나 알았죠.
지금부터 내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자원을 사회복지에 연계해야 겠구나 싶고, 누구 보다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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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동안 문화 복지 일도 많이 하셨죠?

김갑수씨와 연극을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순회공연을 매년 다녔죠.
그 연극단체가 법인을 만든 게 열린문화 예요.
열린문화 공연법인은 문화관광부 법인이 아니고 보건복지부의 법인이예요.
대한민국 최초의 보건복지부 공연 법인입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좋은 일 하겠다고 설득을 하면 잘 되더라구요.
그런 공적인 일은 에너지가 생기고 다른 분들도 협조를 잘하고 지금까지 해 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잘 해 야죠.


Q 사학의 문제점을 일찍이 학교 현장에서 부딪치고 막고 하셨쟎아요?

아직까지도 우리 사학은 문제가 많죠.
어려운 시절에 국가가 교육을 다 감당 못했으니까 사학을 장려했고 또 그 때는 좋은 일 했으니까 권한도 많이 줬는데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오히려 자기 개인 기업처럼 생각하고 운영하죠.
현장에서 사학의 안타까움을 직접 경험 헀고 그곳에서 강하게 저항을 했죠.
그 여파로 저도 교직을 떠나게 됐지만.. 요즘 유치원 사립대학 문제도 나오지만 전 국민이 바로 알고 미래를 위해서 다시 한번 허리를 매는 각오로 정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Q 전주의 문화예술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어요.

저는 남이 자리를 잘 만든 다음 누리는 복은 없는 것 같아요.
그 다음을 위해 자리를 만든다거나 아니면 어려워서 힘든 단체나 그런 일들을 다시 세우고 고치는 일..
전주를 전통문화 중심 도시로 가꿔 가자고 만든 천년전주사랑모임을 초창기부터 해서 어느 정도 기반을 다졌고, 우리가 생각하고 꿈꾸었던 한옥마을은 아니지만 한옥마을이 슬럼화 됐을 때 최초로 일으켜 세우는 초기의 역할도 했습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말도 많고 힘들어서 거의 문 닫을 지경에 구원투수로 나가서 다음을 위해 틀을 잡는 그런 역할을 했고, 전주 대사습도 대통령상이 취소 됐을 때 그곳에서도 일년간 질서를 세우고 보완 한게 기억에 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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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지역의 문화예술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전라북도 인심 좋고 친절하고 다 좋습니다.
그런데 너무 좁고 경제적으로 힘들다 보니 서로 격려해 주고 서로 칭찬해 주는 문화가 적은 것 같습니다.
나만 옭고 다른 사람은 다 틀렸고, 돕지 않는 풍토는 좀 고쳐야 하지 않나 싶어요.
중앙이나 해외에 나가서 활동을 많이 하다 보면 전주라는 장소 인프라는 기억을 하는데 여기서 활동하며 웃는 모습의 예술가는 얘기가 없어요.
이런 것들이 굉장히 아쉽고 준비는 잘 돼 있는데 치고 나가지 못하는 시야가 좁은 것들도 전북 예술인들이 한번 씩은 반성해야 할 문제가 아니가 싶죠.


Q 화두 모임의 대표시죠?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 예술인들이 보람 있는 일을 해보자 모인 것이 화두회입니다.
한 달에 한번 씩 두 번째 화요일에 모인다고 해서 화두회이고 15년전부터 문화복지사업을 해외로 돌렸어요.
중국 연변에 가니까 독립투사들의 후손이 정말 어렵게 살고 있고 우리 문화를 다 잊고 있어요.
우리 문화의 정체성도 알리고 위로해 줄 필요도 있겠다 싶어 필봉농악을 비롯 공연을 했고, 공연을 듣고 감탄을 받는 것보다 하는 사람들이 더 감격해요.
이런 것 들은 계속 해야 겠다.. 생각해서 이걸 화두에 내 논거죠.
우리 화두회가 이런 일을 하자 그래서 정식으로 화두회라는 이름을 걸고 이렇게 참여한지가 벌써 8년째예요.
2019년 2월에는 캄보디아에 가서 화두회 공연을 할 계획이에요.


*** 인터뷰를 마치고

매달 두 번째 화요일에 만나는 화두회의 멤버는 화려하다.
20년 30년 전에는 이 분들이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고 세월이 가다 보니까 자기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하는데, 원광대 여태명교수, 국립민속국악원 왕기석 명창, 필봉농악 양진성회장, 테너 조창배, 소프라노 고은영, 클래식기타 송기영, 대금 이창선, 마임 최경식, 가야금의 박달님 등등..
정말 바쁜 사람들이 모여 만나고 해외 봉사를 다니고 하는걸 보면 왜 이들이 오늘날 문화예술계 거목들이 됐나를 알 수 있다.

전시장 대여료가 없어서 전시를 못하는 분들이 있다면 얼마든지 그런 분들에게 무료대관한다고 했다. 이 공간이 지역사회와 젊은 문화예술인에 보람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김 대표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


2018세계한민족미술대축제 전주전

? 기간 : 2018년 12월 20일- 2019년 01월 03일
? 장소 : YB엔터테이먼트&갤러리, 전주시 완산구 용리로 43
? 관람시간 :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월요일 휴관



? 사진 동영상 : 多陽
? : 김세영 방송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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