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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그건 바로 手語. 수어 통역사 최현숙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4-18 12:03 | 2,261 |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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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그건 바로 手語

수어 통역사 최현숙


#1.

수어(手語)는 지난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 제정되면서 기존 수화(手話)라는 단순히 청각장애인들만의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지위에서 비장애인들이 사용하는 국어와 동등한 농인의 고유 언어로 인정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은 전 세계에 수어가 한 종류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수어만 배우면 전 세계 농인들과 소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만, 미국에는 영어가 있고, 중국에는 중국어가 있듯이 수어에도 미국 수어, 중국 수어 다 따로 존재한다.
서로 손 모양도 크게 달라서 미국 수어는 영어 배우듯이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

#2.

해마다 전주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손끝으로 마음을 잇는 수어문화제를 연다.
그리고 전국에서 제일 먼저 수어통역센터를 만들었다.

아름다운 손의 노래와 언어

최현숙 수어통역사는
24년 전 지역방송에서는 제일 먼저 KBS 전주가 장애인 주간만 수어를 하자고 해서 시작을 했고. 지금은 모든 방송 뉴스 시간에 수어가 삽입하게 된 계기가 됐다.
지금은 전주 MBC에서 아침 뉴스를 담당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수어가 가능하다면 더 이상 청각장애가 장애가 아닌 세상이 올 것이라는 한 농인(聾人)의 바람을 생각해 본다.





Q 본인 소개를 좀 해 주세요.

저는 전주수어통역센터에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어 통역 일을 하고 있는 최현숙입니다.

전주 시내에 청각언어장애인들이 3천300명 정도 되요.
그분들이 모두 수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그 중에 630명 정도가 저희 회원들로 등록이 돼서, 병원을 갈 때, 자녀들하고 상담을 할 때, 아이를 낳을 때 항상 통역을 해주는 일을 저희가 하고 있어요.

직원 수가 6명인데 한계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통역을 의뢰해 오는 분들에게만 서비스를 해 주게 되고 수어가 안 되시는 분들에게 수어도 가르쳐야 하고 국어도 가르쳐야 하고, 힘든 부분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의뢰를 해 오는 정말 중요하게 긴급하게 요하는 통역을 먼저 해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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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어디에서 수어를 가르치는 거예요?

수어를 가르치는 방법은 많이 있는데 저희는 농인들을 위해서 일반 청인들 말하고 들을 수 있는 분들에게 수어를 가르쳐서 그 분들이 농인들을 위해서 서비스를 해주게끔 그렇게 하는 일을 하고 있죠.
농인 들을 대상으로는 수어도 가르치지만 글도 모르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국어 교육도 하고 있고, 기초반 중급반 이렇게 가르치고 있어요. 단계별로...


Q 그럼 글도 모르고 수어도 모르는 청각언어장애인들이 많으신가요?

수어를 사용하는 인구보다 수어를 모르는 인구가 더 많습니다.

글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고,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글도 잘 알고 수어도 잘 알고 해서, 방송이나 자막을 유심히 보는 친구들도 많지만, 60대 이상은 좀 어렵고,
지금의 30-40대 같은 경우는 뉴스시간에 보고 나서 “오늘은 수어가 잘 됐어요. 오늘은 옷을 잘 입었어요.” 이런 평가를 바로 바로 해주고 있죠.


Q 언제부터 이 일을 하시게 됐어요?

장애가 있는 동생이 있어 이 일을 시작한지 올해로 햇수로 34년이 됐어요.
긴 세월을 현장에서 수어 통역 일을 하고 있습니다.

1984년경부터 그냥 가족 중에 있으니까 한번 봉사 하겠다 싶어서 와보니 제일 중요 한 게 수어 교육이었고,
그러다 방송에서 지역방송으로는 제일 먼저 KBS 전주가 수어를 해보자 장애인 주간만..
그래서 시작을 했던 게 지금은 모든 방송 뉴스 시간에 수어가 삽입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생긴 뒤로 무조건 수어를 넣어야 되고 큰 행사 같은 경우도 수어를 넣어야 한다고 조례가 됐는데 아직도 예산하고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못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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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0년 인생 한길을 걸었는데 아직도 미비하거나 부족한 것 많아요?

농인들에게 그 속마음까지 전달해 줄 수 없는 것이 제일 마음에 아파요.
이분들과 함께 병원에 가서 통역을 할 때 수어 통역사를 보고 진단을 하거든요.

농인을 바라보고 해야 하는데... 많이 좋아 졌다고는 하지만 농인들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선들이 조금 더 변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있죠.


Q 수어는 국제 언어예요?

서울과 지방 사투리가 있듯이 국제적으로는 완전 달라요.
학생들에게 수어 과목을 가르칩니다.

주로 시사나 정치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시는데 통역사가 알아야, 공정하게 전달 할 수 있어서 신문을 정말 많이 읽어요.

100% 전달은 합니다.
그런데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걸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농인이 알아보기 편하게 통역을 전달하기도 하고, 있고 있는 그대로 통역하기도 하고 이걸 잘 조화롭게 하는 통역사가 잘하는 통역사예요.


Q 대학에서 강의 하시죠?

사회복지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어과목을 가르쳐요.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현장에 나오면 농인들을 만나거든요.
그분들을 만났을 때 기본적인 수어라도 전달을 할 수 있게..
제일 오래된 게 원광보건대학교예요.

지금 21년째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없으면 운영이 안 돼요.
직원들은 몇 명 안되고 서비스제공을 해줘야 하는 농인들은 많고 그 갭을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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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원 봉사 하는 분도 많이 계시다구요?

기본적인 수어로 기초반 중급반 수료 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저희가 농인들과 같이 일대일로 교류도 할 수 있게 하고 저희 하는 큰 행사에 와서 봉사도 해주십니다.

화요일하고 목요일 아침 10시부터 12시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교육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Q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자원봉사자가 많아야 하지만 한 분의 국민이라도 시민이라도 수어로 대화를 할 정도의 기본적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인 한 문장을 배워서 농인에게 먼저 다가서는 것 그러면 농인분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같이 융화되면 자연스럽게 봉사하는 마음도 생길 것 같아요.
농인의 자녀를 이해하는 문화, 노인들을 위해서 수어를 조금이라도 배워주셨음 합니다.

전주시에서는 많은 배려를 해주고 계세요.
변함없이 처음 가졌던 그 마음 그대로 농인들을 대해줬음 좋겠고, 처음에는 너무 뜨겁게 그러다 사라져 버리면 농인들이 받는 상처가 더 크거든요.
변함없이 대해줬음 좋겠어요. 시나 공무원 모두가...


*** 인터뷰를 마치고

동생 때문에 이 일을 최현숙 수어통역사는 누가 물어보기 전에 장애인 가족이 있다고 말한다.
농인의 가족들이 수어통역사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족이기 때문에 더 화가 나고, 속상할 때도 많지만 부모가, 형제자매가 농인이기 때문에 더 많이 이해하게 된다고 했다.

음성언어에 발음과 억양이 존재하듯이 수어에도 손의 빠르기, 위치, 분위기, 표정 등을 통해 교감을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언어 手語

지난 강원도 산불 속보에서도 당연히 이들을 위한 수어통역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창의적일 필요가 없다.
그냥 그들에게 있는 그대로 그들의 생각과 세상 소식을 마음을 담아 손끝으로 전해주면 된다.

手語를 통한 언어마술사

전주시 수어통역센터에서 배워보자
? 수어배우기 : 화, 목 오전 10시에서 12시 / 저녁 7시에서 8시
? 전주시 화산천변 1길 18-1 그랑프리 타워 2층
? 전화 063-273-4498


? 사진 동영상 : 多陽
? : 김세영 방송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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