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리니 '의료 관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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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열리니 '의료 관광' 증가…병원·지자체들 유치전 시동
아이디병원, 외국인 환자 수 月평균 20% 증가
조선대, 순천향대병원 등 해당 국가 방문해 국제 의료협력 활동 재개
2022-06-20 11:54
8월 20일 아이디병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외국인 내원 환자 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3%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35.8% 증가한 수치다. 올해 5월 기준으로만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19.6%, 2020년과 비교해서는 55.1% 외국인 환자 수가 신장하며, 외국인 내원이 본격화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진료 과목별로 살펴보면 올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치과 40.7%, 피부과 22.8%, 성형외과 5.4%의 외국인 환자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찍었던 3월을 제외하면 매달 평균 20% 이상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2020년 2월 이후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를 찾는 해외 환자 숫자가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점차 비행기 노선이 살아났고 지난 6월 10일부터 관광 목적의 외국인 입국이 허가되면서 다시금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에 발맞춰 국내 대형 병원에서도 해외환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지난 5월 광주광역시,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와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Ulaanbaatar Travel Expo 2022'에 참가해 광주시의 수준 높은 의료를 알리며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주춤했던 의료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조선대병원 정재한 대외협력팀장은 "미용뿐만 아니라 중증질환 치료와 같은 진료 특성화와 외국인 비대면 진료를 강화할 계획이다. 몽골, 러시아, 중동, 중국 등 국외 치료 수요가 많은 국가의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순천향대 부천병원 국제의료협력팀도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그동안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았던 국제 의료협력 활동을 재개했다.
이런 의료기관들 노력에 발맞춰 해외환자 유입 증가세를 보이자 자체 차원에서도 대응에 나섰다.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몽골에 의료관광 홍보센터를 설치하는 등 해외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몽골 수도 올란바토르시를 방문, 현지 여행사 18곳과 몽골 제1·2 국립병원을 대상으로 성남지역 의료기술과 관광상품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진행했다.이어 서울시 강남구는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몽골, 카자흐스탄,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오는 8월까지 '2022 메디컬 강남 온라인 환자 상담회'를 열어 해외환자 유치에 뛰어들었다.
강남구는 중증치료 인프라가 부족해 의료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몽골과 카자흐스탄, 1인당 평균진료비가 높고 가족 단위 의료관광으로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높은 중동을 타깃 국가로 선정했다.
이번 해외 환자 온라인 상담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관내 대형 종합병원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총 22개 의료협력기관이 참여한다.
강남구는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참여의료기관 정보와 의료진을 소개하고, 타깃 국가별 온라인 홍보와 현지 병원 광고를 통해 환자를 모집한다. 해외 환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병원과 의료진을 선택하고 상담을 의뢰하면, 관내 협력병원 매칭 후 의료통역을 연계해 해외 현지 의사 입회하에 화상으로 협진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홍종남 관광진흥과장은 "강남구는 적극적 해외 환자 유치로 '건강한 의료도시 강남'의 이미지를 알리고 '의료관광도시 강남구'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