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외국인환자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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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29일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모두 60만5768명(복수진료 제외)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남아있던 2022년보다 2.4배(14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는 코로나19 이전 방문이 가장 많았던 2019년도 49만7000명보다 1.2배 증가한 수치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총 198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국적별로는 일본이 18만7711명으로 31%에 달했다. 이어 중국(11만2135명), 미국(7만6925명), 태국(3만844명), 몽골(2만2080명) 순이었다. 특히, 대만과 일본은 전년 대비 각각 866.7%, 762.8% 늘어나며 증가율 1, 2위를 기록했다.
진료과별로 보면 피부과 진료가 23만9000명으로 35.2%로 가장 많았으며, 성형외과(16.8%), 내과(13.4%), 검진센터(7.4%) 순이었다. 피부과·성형외과가 전체 진료의 52%를 차지한 것이다. 전년 대비 모든 진료과에서 외국인환자 수가 증가했다. 피부과(563%), 한방(311.4%), 검진센터(161.6%)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내과(39%)과 정형외과(36.3%)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진 확대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66.5%는 의원에서 진료받았고, 이어 종합병원(13.5%), 상급종합병원(10.6%) 순으로 많이 이용했다. 의료기관 종별 환자 증가율은 한의원이 689.9%로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방에 대한 외국인 환자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가운데 홍보를 많이 한 영향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78.1%)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았다. 2019년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서울의 비중은 2021년에 49.8%로 줄었으나 이듬해부터 다시 50% 이상을 차지했다. 수도권 비중은 2022년 78.2%에서 지난해 88.9%로 커졌다. 이는 수도권에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아시아 의료관광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늘리고, 불합리한 규제나 제도는 개선하겠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에 따른 우리 국민의 의료공급 부족도 발생하지 않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