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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의 시대, 여행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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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의 시대, 여행의 미래는?

BBC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 쇠퇴가 돈 문제를 넘어 유럽인의 삶 자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간 EU 인구의 60%인 약 2억7000만 명이 연 1회 이상 여행을 떠났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1개월 이상의 긴 여름휴가가 이들에게는 일상이다.

이처럼 유럽인에게 여행, 특히 여름휴가는 힘든 일상을 견디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 파리 15구에 사는 헤이몬드 씨(44)는 “유럽인들은 1년 내내 여름휴가 생각만 하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올해 휴가를 다녀오면 곧바로 내년 여름휴가 계획을 짠다. 그것이 삶의 목표이자 즐거움”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유럽인들은 어떤 곳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할까. 르몽드는 항공을 통한 해외여행이 아닌 국내 야간열차 여행, 자전거 여행 등 일상 속 짧은 여행을 즐기는 ‘마이크로 어드벤처(micro-adventure)’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인 장 폴 씨는 “올해 스페인에 놀러갈 계획을 포기했다. 집 근처에서 자전거 타기, 산책, 낚시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게임을 통한 가상여행 콘텐츠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영국관광청 은  온라인에서

  영국의 유명 정원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 를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사회 체가 전염병 대유행(팬데믹) 시대에 맞는 관광법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U 역시 13일 앱을 통해 주요 관광지의 감염 위험 정보를 전달하고 드론,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해 관광지 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독려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사태가 과도하게 많은 관광객이 특정 장소에만 몰리거나, 문화유적지에서도 소셜미디어용 사진만 찍어대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의 폐해를 상당 부분 줄여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환경 훼손 및 거주민 피해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 CNN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관광의 형태를 영원히 바꾸거나, 더 나은 관광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느리고 사려 깊은 관광, 지역 사회와 거주민에게도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지속가능한 관광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도미니크 크레지아크 프랑스 사부아 몽블랑대 교수는 르몽드에 “인간은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고 창조적 사고 능력을 키운다. 이런 여행의 근본적 목표는 꼭 멀리 가지 않아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윤종 파리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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