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일하라

작성자 관리자2
작성일 17-07-08 09:34 | 1,51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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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避靜)을 아시나요?? 가톨릭에서는 ‘쇄신을 위해 일상을 벗어나 성당이나 수도원에서 묵상·성찰·기도 등 수련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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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의 역사는 깊다. 약 2000년 전 이스라엘 북부의 어촌 갈릴리에서 예수는 온종일 쫓아다니는 군중에 시달렸다. 그때마다 예수는 군중을 피해 외따로이 산으로 올라가 기도를 했다.. 예수의 제자도, 중세의 성인도 마찬가지였다, 산으로 들어가거나 사막에 홀로 남아 고독한 수련을 했다. 그 전통이 2000년 세월을 거쳐 오늘도 내려오는 거다.

경북 칠곡에 있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수도원 피정을 절대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누구든지 와서 깊이 기도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수도원입니다. 저희가 존재하는 것도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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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프로그램도 생겼다.  경상북도의 가톨릭 시설 15곳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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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부터 왜관에는 사람과 물류 이동이 많았다. 수도원 앞 왜관역은 1905년 들어섰고, 수도원 동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전쟁이 끝나면 서울이든 덕원이든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기 위해 교통의 요지에 터를 잡았다. 왜관 수도원이 의외로 속세와 가까운 곳에 자리한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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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왜관 수도원은 음식으로 꽤 유명하다. 수도원에는 3만 평(약 10만㎡) 면적의 논도 딸려 있다. 수도원은 직접 수확한 쌀로 밥을 짓고, 텃밭에서 키운 오이·양파·파 등 채소로 음식을 만든다. 수도원은 소시지도 직접 만든다. 수도원을 설립한 독일 수사들이 만들기 시작한 소시지 맛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단다. 처음에는 수도원에서 직접 돼지를 키웠는데 지금은 국산 돼지고기를 사다가 만들고 있다. 

?베네딕도 수도원은 ‘기도하고 일하라’ 는  노동을 중시. 성 베네딕도가 “한가함은 영혼의 원수”라고 했을 정도다. 수도원은 한국에서 인쇄소와 목공소·철공소도 지었다. 자급자족을 위해서였다. 수도원은 지금도 왜관 지역에서 학교와 양로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웃을 섬기고, 가난한 이를 돌보는’ 전통을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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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정보= 경부선 왜관역에서 수도원까지는 걸어서 15분 거리다.? 1인실 1박 4만5000원(세 끼 식사 포함). 다인실(2∼6인실) 1인 4만원. 손님의 집은 객실이 모두 15개로 많지 않은 편이어서 일찌감치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수도원 입구 성물방에서 소시지(1만∼2만원)와 각종 성구를 판매한다. 054-97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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